이화여대가 정유라씨(20)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소한다며 지난 17일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일부 교수가 엉뚱한 해명을 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19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학생 간담회 녹취록을 보면 문제가 된 ‘글로벌 융합 문화 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 담당인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는 “그 학생(정씨)이 의류산업, 의류학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그 전에 수업을 듣고 있었다”며 “다른 전공자가 우리 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도와줄 수 있는 한에서는 도와주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인 정씨가 의류산업학과 수업에 관심을 보여 단순히 도움을 줬다는 주장이지만 의류산업학과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교수는 항상 타과생을 배척했다”고 증언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옷들을 패션쇼 런웨이에서 모델을 통해 선보이는 동안 정씨만 함께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정씨가 타과생이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힘들어해 배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 친구(정씨)는 (수업에) 타과생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다른 친구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었고 해서 같이하는 것을 힘들어했다”며 “거의 쓰러질 정도라고 해서 (배려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정씨 특별대우 의혹을 의식한 듯 “다른 누구든지 해외인솔 프로그램은 모든 학생에게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일반 학생들은) 해외인솔 프로그램을 가도 과 상관없이 어울리는데 이 학생이 불편함을 느끼고 어색함을 느낀단 이유로 같이 일정 참여하지 않게 해준다는 것 자체가 학생들은 지금 약간 불쾌하다”고 반박했다.
해당 수업은 학점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학생에 한해 학교에서 장학금을 주는 방법으로 중국행 비행기 티켓 비용을 충당토록 했지만 성적이 안되는 정씨는 자비로 간 부분을 놓고는 학교 측과 학생 간 언쟁도 벌어졌다. 한 학생은 “자격이 되지 않는 학생이 단지 돈이 많다는 이유로 가도 되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학교 측 인사는 “그 학생뿐 아니라 지금 1만5000명 재적 학생 모든 학생이 자비로 참여하고 싶었다? 가능합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강좌는 정식 수강 신청 기간에 신청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