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출석’ 장담한 정진석, 립서비스 될 처지에 ‘난감’

유정인 기자

“오늘 상황 본 뒤”…야 “궁색”

원내대표로 ‘설득’ 실패 부담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불참이 확실시되면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56) 처지가 난감해졌다. 일단 청와대 국감이 열리는 21일로 논의를 미뤄놨지만, 그간 수차례 우 수석의 국감 출석을 거론해온 만큼 당장 야당에서는 ‘궁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 원내대표는 20일 전날 국가인권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우 수석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을 두고 “장관을 비롯한 주요 공직자는 끊임없이 국회에 출석해 답변하는 게 옳다”며 “대통령의 주요 참모들에게도 이런 원칙은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우 수석의 불출석이 최종 확정되는 21일 여야 3당 간에 동행명령장 발부 등 조치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원칙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야당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정 원내대표가 “본인 문제를 다루는 것인 만큼 (우 수석의) 불출석은 어렵지 않겠느냐”(7월22일), “잠깐만이라도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지난 17일)고 한 발언들이 사실상 ‘립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가 우 수석 국감 출석을 주장하며 이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간 ‘사이 공간’을 파고들었던 만큼, 정치력을 펼 공간이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원내 사령탑의 지속적 입장 표명에도 최종 설득이 실패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난감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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