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1일 운영위의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에 불참한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최종입장을 네 시 반까지 밝혀달라. 끝내 불출석하면 국회 차원에서의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불출석을 고수할 경우엔 동행명령장 발부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속개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우 수석에게 (국감에 출석하라는) 국회의 요구사항을 전달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지난 19일 “본인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비서실장이 당일 운영위 참석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 국정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이 있으며,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부득이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 이날 국감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야3당이 이를 비판하며 동행명령장 의결을 주장했지만, 이날 여야 간사간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 원내대표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한 ‘출석 촉구 노력’을 이어가는 쪽으로 중재안을 제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