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일 결석했는데 ‘공결’…승마협회 공문 결정적 역할
“특검으로 진상 규명을” 24일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이 미르·K스포츠 재단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서울시교육청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131일 동안 결석했다는 출결 비리 의혹에 대해 25일 학교를 직접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씨가 다닌 강남구 ㄱ고등학교로 장학을 나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점검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정씨는 ㄱ고교 3학년에 재학하던 2014년 당시 3월에 6일, 4월에 17일, 5월에 19일, 6월에 17일, 7월에 18일, 8월에 10일, 9월에 19일, 10월에 10일, 11월에 14일, 12월에 1일 등 총 131일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당해 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 2 미만이 될 경우 수료 또는 졸업 인정이 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수업일수는 연간 190일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다만 학교장 허가를 받은 ‘학교 대표 경기’ 출전 등은 출석으로 인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공주 승마’ 논란이 불거진 2014년 아시안게임 이후 사실관계 점검을 위해 ㄱ고교를 방문해 대회 출전 규정 준수, 학습 보완 방법 등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공문 등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출전 관련 의혹과 관계없는 1~2학년 출석 내용도 살펴보지 않았다.
하지만 정씨의 결석이 모두 ‘공결’ 처리되는데 승마협회 공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씨의 고교 시절까지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순실씨 딸이 학교에 거의 오지 않아서 특기생을 관리하는 교사가 ‘너 나중에 큰일 난다’고 혼을 냈던 것 같다. 그러자 바로 최씨가 고등학교를 찾아와 교사와 교장에게 아주 거칠게 항의하고 돈 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면서 “사실로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현장 조사에서 3학년 출석뿐만 아니라 1~2학년 출석 내용까지 살펴보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당시 공결처리가 된 것은 맞지만 정확한 일수는 학교에서 직접 들여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씨의 촌지 의혹도 추후 감사를 통해 살펴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