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불교·개신교 동참
역사학자들도 “책임자 처벌” 역사학자들이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정농단 책임자 처벌,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종교계에서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1일 성명을 내고 “ ‘비선 실세’를 통한 국정개입은 국민 주권과 법치주의 원칙을 유린한 반헌법적 행위”라며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존중하여 책임 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교계 단체 연대기구인 불교행동도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최순실 그리고 알면서도 묵인하고 동조한, 모든 바르지 못한 세력이 뉘우치고 물러날 수 있도록 온 국민과 함께 힘써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에서 특검을 통해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3일 ‘NCCK 회원교단장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족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4·16연대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과정마다 왜 위법·위헌적인 진상규명 은폐 시도가 국가 차원으로 감행됐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며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의 7시간이 ‘최순실 국정개입’과 관련한 공백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대학가 시국선언도 계속됐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에서 “이번 국정농단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반민주세력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라고 주장한 뒤 민주주의가 죽었다는 의미로 ‘상여’를 메고 거리를 행진했다. 동덕여대와 숭실대, 인천대, 청주교대, 고신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남대,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인천대 교수 130명과 동아대 교수 118명, 원광대 전·현직 교수 600여명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역사학계 50여개 단체와 학회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조시대에서조차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자행됐다”며 철저한 수사와 국정교과서 중단을 요구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국농성에 돌입하고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투쟁본부는 “스스로 하야하고 처벌받지 않는다면 민중에 의한 역사의 심판은 더욱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쟁본부는 “매일 서울지역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행진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