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지도자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 내일 서울서 강연회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 중 한 명인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41·사진)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 별칭을 지녔다. 2002년 미국 위스콘신대의 와이즈먼 두뇌 이미지 및 행동연구소가 실시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그의 뇌활동은 남달랐다. 행복을 느낄 때 나오는 그의 알파파가 일반인의 7~8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밍규르 린포체는 류시화 시인이 공동번역한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문학의숲)의 저자이기도 하다.
불교의 오랜 가르침을 쉽고 감각적인 현대 언어로 풀어내 특히 젊은이들의 호응이 큰 밍규르 린포체가 5년 만에 방한해 명상수련회와 강연회를 연다. 5~6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수서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조이 오브 리빙(Joy of Living)’ 수련회를 갖고 8일엔 ‘불안의 시대를 기쁨으로 채우기’를 주제로 대중강연을 펼친다. 또 11일에는 부산 금정구 두루동의 홍법사에서 ‘4년간의 방랑 수행’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특히 그의 대중강연은 종교적인 가르침을 떠나 지구 환경의 변화는 물론 사회 구조적 불안 요인 등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현대인들에게 위안과 삶의 지혜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밍규르 린포체 그 자신도 어린 시절 심한 불안증을 겪었기 때문이다.
1975년 네팔과 티베트 경계의 누브리 계곡에서 태어난 그는 3세 때 17세기 명상 수행자인 티베트 고승 밍규르 린포체의 7대 환생자이자, 20세기의 영적 지도자 캉규르 린포체의 환생자로도 인정받았다. 어릴 적부터 영적인 분위기에서 자라난 그이지만 예민한 감성 등으로 공황장애와 소심증, 대인공포증 등을 겪으며 고통받기도 했다. 밍규르 린포체는 이번 대중강연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공황장애 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행복과 자유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지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명상수련회를 마련한 텔가코리아 관계자는 “밍규르 린포체는 불교의 선과 현대 뇌과학·심리학 이론을 접목한 명상 지도자로도 유명하다”면서 “최근 4년간 승려라는 모습조차 감춘 채 세상과 연락을 끊고, 죽음 가까이 자신을 몰고간 만행을 끝낸 뒤 첫 방한이라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