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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지곡 권상’과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입력 2016.11.08 20:43

수정 2016.11.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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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유물’·‘대한제국 국새’ 등 6건은 보물로 지정 예고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조선시대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를 기록한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보물 398호), 강원 평창 월정사의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139호)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또 조선 태조 이성계 관련 유물, 대한제국 국새 등 6건의 문화재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의 지정이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8일 “‘월인천강지곡 권상’은 국어학사와 출판인쇄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고,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고려 전기의 조형적·신앙적 가치가 매우 커 국보로 지정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이자 한국 가사문학에서 선구적 작품인 ‘월인천강지곡’은 훈민정음 반포 이듬해인 1447년부터 1448년 사이에 활자로 인쇄된 기록문화유산이다. 원래 상, 중, 하 3권으로 간행됐으나 현재는 ‘권상’과 일부 낙장들만 전해지고 있다. 훈민정음 반포 직후 한글 관련 기록물이 극히 적은 상황에서 ‘월인천강지곡 권상’은 당시 한글 음운 등 국어학 연구와 한글 활자 같은 출판인쇄사에 획기적인 자료이다.

‘월인천강지곡 권상’

‘월인천강지곡 권상’

고려시대 조각상인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아름다운 고려 석탑으로 유명한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국보 48호)을 향해 무릎을 꿇고 왼쪽 다리를 세워 탑을 공양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탑 앞에 세운 공양보살상은 ‘강릉 신복사지 석불좌상’(보물 84호) 등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빈약해 보이는 이 보살상은 머리에 쓴 보관이나 귀걸이, 팔찌, 가슴에 있는 구슬 목걸이(영락) 장식 등의 표현이 화려하고 섬세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탑과 보살상이 함께 있는 구성은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원래 석탑과 보살상이 하나의 구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 석탑과 함께 국보로 지정해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살상은 보존 문제로 석탑 앞에 있지 못해 지금은 월정사 성보박물관 내부에 보관 중이다.

이날 보물로 지정이 예고된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직전에 신하들과 함께 발원한 사리장엄구로, 백자 대접 4개와 은을 도금한 라마탑 모양의 사리기, 청동대접 등으로 구성됐다. 이 유물들에는 발원자와 발원 목적 등을 새긴 명문이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월인천강지곡 권상’과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함께 보물로 지정된 ‘국새 황제지보’ ‘국새 유서지보’(사진) ‘국새 준명지보’는 한국전쟁 중에 미국으로 유출됐다 2014년 오바마 미 대통령 방한 당시 돌려받은 유물이다. ‘황제지보’는 고종이 1897년 제작한 국새이고, ‘유서지보’는 1876년 관리 임명에 사용한 국새이며, ‘준명지보’는 1889년 교지에 쓰인 국새다. 또 한국과 중국 시인 30명의 시 300편을 모은 시선집으로 조선시대 과거 수험서이던 ‘협주명현십초시’, 18세기에 제작된 ‘박동형 초상 및 함’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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