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중 차은택씨 측근으로 분류되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이 구속 수감됐다.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인사 중 네번째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10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송 전 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송 전 원장에 대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의 인수자를 협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다 미수에 그친(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4년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했다. 중견 광고대행사 ㄱ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씨는 자신의 측근을 동원해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ㄱ사 대표 한모씨를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전 원장은 한씨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위협했다.
검찰은 또 송 전 원장이 2015년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주한 LED 사업 수주대가로 공사업체에게 3800만원을 받은(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