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김기환 교수, 복강경수술 패러다임 전환 서막 열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난이도 높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고유 시야확보방식 개발로 치료효과·안전성 입증

흔히 ‘담낭염’은 단순 복통으로 생각해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필수인 질환 중 하나다. 담낭(쓸개)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담낭 속에 생긴 결석에 의해 대부분 발생한다.

특히 담낭염은 의료기술의 발달에 따라 수술법에 많은 변화가 시도됐다. 1882년 처음 보고된 개복담낭절제술 이후 1985년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수술방법이 전활 될 때까지 무려 100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특히 1997년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소개된 이후 20년간 많은 의사들이 담도절제를 위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배에 구멍을 3~4개씩 뚫는 기존의 다공 복강경 수술에 비해 기구의 충돌은 물론 시야확보가 어려워 단일수술자로 담도질환 환자를 100명 이상 수술한 의사들을 손에 꼽을 정도로 수술 난이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환 교수

김기환 교수

이 가운데 국내 한 의료진이 고유의 수술 시야확보방식을 개발·적용해 수술 난이도가 높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환자의 증상과 통증완화, 수술안전성을 입증한 치료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현재 간담췌외과를 이끌고 있는 김기환 교수가 급성담낭염환자에게 고유 개발한 수술 시야확보방식을 기반으로 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적용해 통증의 완화, 수술의 안정성, 미용적인 측면까지 모두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기환 교수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급성 담낭염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은 500여 명의 환자들(심한 담낭염, 괴저성, 기종성, 구멍이 있는 담낭염 출혈 포함)을 비교·분석, 담낭염 수술 예측 모델을 개발해 논문을(Asian J Surg. 2016 Feb 24.) 발표했다.

또 2009년부터는 염증이 심한 담낭염과 총담관결석까지 담도계양성질환을 김기환 교수 고유의 단일공 복강경 수술로 진행했다. 이 최신 수술법은 2014년 미국 복강내시경 수술학술지(Journal of laparoendoscopic & advanced surgical techniques)와 2015년 세계소화기병학술지(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됐으며 올해는 대한외과학회지에 대규모 환자에서의 치료성적을 분석 ·발표해 수술의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김기환 교수는 “담낭뿐 아니라 담도 절제 또한 단일공 복강경으로 모두 수술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다”며 “지금이 바로 복강경수술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기환 교수는 복강경수술의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동북부 최초 간이식,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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