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부회장 사퇴 압력’ 소환
앞서 음주운전으로 법원행
“참담하다.”
17일 오후 1시50분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0·사진)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답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VIP(대통령)의 뜻이니 물러나라’며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은 “나라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경제수석을 지냈다는 사람이 이런 자리에 와 있다고 하는 것이 좀 부끄럽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엔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23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정부 요직을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올라간 엘리트 관료가 이젠 피의자와 피고인 신분으로 검찰과 법원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
법원은 이날 조 전 수석의 항소를 기각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은 뒤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음주운전 사실을 덮기 위해 대리기사에게 거짓 진술을 시킨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지난 1월 기소됐다. 검찰은 벌금 700만원을 구형했지만 4월 1심 재판부는 검찰 구형량이 약하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