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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최순실 의혹’ 터지자 정유라 지원 ‘말’ 급매

입력 2016.11.28 06:00

검, 올 7~8월 매각 진술 확보…43억원 추가 지원 정황 포착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진 시점인 올해 7~8월 독일에서 승마훈련 중인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를 지원하기 위해 사들인 말들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 초부터 삼성이 내부 정보망을 가동해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것을 확인한 뒤 현안 해결을 위해 거액을 지원했다는 심증을 굳혀가고 있다.

2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 임원들로부터 “대표선수 육성용으로 삼성전자 명의로 말을 구입하자 정씨 측이 ‘쓸 수 없겠느냐’고 연락을 해와 이용하게 했다”며 “올 7~8월 말을 다시 팔고 임대 방식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이들은 말을 판 이유에 대해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 7~8월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이어서 삼성이 이 때문에 말을 판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인다.

삼성이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썼다고 의심받는 자금은 계속 불어나 100억원이 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43억원(319만유로)을 투자해 산 말을 정씨의 훈련용으로 제공했고, 주택과 호텔 등 숙소 매입자금으로 35억원(280만유로)을 지원했다.

여기에 삼성의 협력업체인 모나미가 독일에서 구입한 28억원짜리 승마장까지 더하면 지원 규모는 총 106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지난해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된 삼성이 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장(63)에게서 최씨의 영향력을 보고받은 뒤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62·사장)을 시켜 최씨를 ‘뒷조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65·부회장)이 직접 최씨와 접촉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진위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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