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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바람에··· 포스코· KT회장 연임 행보, 안갯속

입력 2016.12.08 21:30

수정 2016.12.0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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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바람에··· 포스코·  KT회장 연임 행보, 안갯속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66)과 황창규 KT 회장(63)의 연임 여부가 재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적 호전 등으로 연임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스캔들’에 이름이 오르면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이지만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회장 선임 때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두 회장 모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9일 열리는 포스코 정기이사회에서 연임 여부에 관한 결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규정에 따르면 임기 종료를 앞둔 회장은 3월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 3개월 전 연임 혹은 퇴임의 뜻을 이사회에 알려야 한다.

포스코 내부에선 권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회장이 내세우는 것은 구조조정 성과와 실적 개선이다. 권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부실 계열사나 사업부문 98곳을 매각하거나 합병, 또는 청산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연결 부채비율을 70.4%로 안정화시켰고, 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한 것도 권 회장이 내세울 만한 성과다. 전임 회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로 지난 1월 15만5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27만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스캔들과 관련해 회사 안팎에서 제기되는 의혹은 연임 가능성에 복병이 되고 있다. 권 회장은 광고계열사 포레카 매각 건과 관련해서 지난달 검찰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청와대 낙점을 받았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았다. 8일에는 ‘권 회장이 2013년 말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회장 선임을 앞두고 흔들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익명의 그늘에 숨어 회사 경영진을 비방하고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무분별한 제보에 대해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KT 역시 황창규 회장의 연임 문제가 안갯속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때만 해도 업계에서는 황 회장의 연임에 대해 낙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4000억원을 돌파하며 3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었다. 황 회장의 연임 문제가 미궁으로 빠져든 것은 KT로 최순실 게이트의 불똥이 튀면서부터였다. 검찰은 KT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측근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하고 최순실과 관련된 회사에 68억원 규모의 KT 광고물량을 몰아준 데 황 회장이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 새노조가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는 것도 황 회장에겐 부담이다. 반면, 정권의 조기 교체 가능성과 맞물려 후보군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연임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황 회장은 임기만료 2개월 전 CEO 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만큼 늦어도 1월에는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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