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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면세점, 황금알은 없었다

입력 2016.12.11 21:09

수정 2016.12.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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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흠 | 현대회계법인 회계사

최순실 국정농단이 면세점 사업자 선정까지 번지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이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하여 청와대에 청탁한 대가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박동흠의 생활 속 회계이야기]도심형 면세점, 황금알은 없었다

최근 2년간 면세점 사업자들이 계속 발표되어 신규 도심형 면세점이 속속 개점했다. 2015년 7월에는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공동기업 형태인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하나투어의 에스엠면세점이 선정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롯데, 두산, 신세계를 2차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것도 모자랐는지 이달 중순에 3차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신규 사업자를 계속 발표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면세점 숫자가 부족하고 기존 면세점들이 돈을 아주 잘 버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면세점 관련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찾아보면 실적은 예상과 달리 처참하기 그지없다.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지향하는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1900억원, 순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도심형 면세점이 추가되면서 3분기까지 매출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한 2033억원으로 늘어났지만, 113억원 영업흑자가 단숨에 113억원 영업적자로 바뀌었다. 에스엠면세점은 71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208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결국 하나투어의 경영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하나투어는 에스엠면세점의 지분을 83% 가진 최대주주로서 에스엠면세점의 재무제표를 합친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한다. 하나투어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한 4487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면세점으로 인해 무려 78% 감소해 55억원에 그쳤다. 실적이 이러하니 주가 또한 수직낙하가 불가피했다. 2015년 7월 대비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하나투어의 주가하락률을 보면 무려 65%에서 84%에 달할 정도다.

황금알을 낳을 것 같던 면세점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저유가로 인해 항공운임이 많이 싸졌고, 그로 인해 출국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2015년의 총 출국자 수는 2014년 대비 21% 증가한 1789만명을 기록했다. 2016년 3분기에도 2015년 3분기 대비 18% 증가한 1553만명이 출국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4년 142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7% 감소한 1323만명으로 줄었다. 이 수치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되는 중국 정부의 방한 중국인 관광객 20% 감소지침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 트렌드가 바뀌는 것도 면세점 손익 악화의 한 요인이다. <명견만리> <트렌드코리아> 같은 책을 보면 이제는 값비싼 명품 브랜드 소비보다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합리적 소비 추구를 중요시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명품시장은 최근 2년간 성장세가 급격히 하락했고 거대 명품 소비시장이던 중국에서조차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렇게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소비 트렌드 변화가 이는 상황에서 면세점 특허수수료, 고객 유치비용, 임차료 등 각종 비용부담으로 면세점의 실적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호텔롯데나 호텔신라 같은 거대 면세점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웬만한 제조업보다 낮은 2~4%대라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다는 면세점 사업의 허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이렇게 역성장하고 있는 면세점 사업을 하면서 청탁 의혹까지 제기되었으니 경영자는 이러려고 면세점 사업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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