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검정 비닐’ 벗어던지며…“조윤선 물러나라” 문화예술인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증거인멸 중단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검은 비닐봉지를 머리에 덮어쓴 후 벗어서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올해의 마지막 날에도 촛불집회는 계속된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1일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를 담아 ‘송박영신(送朴迎新) 10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퇴진행동은 29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주최 측 추산) 890만명이 촛불을 들어 연인원 1000만 촛불을 앞둔 상황”이라며 “10차 촛불집회는 촛불의 지속을 결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31일 오후 5시30분 본집회에 앞서 ‘송박영신 시민자유발언대’를 열어 한 해를 보내는 시민들의 다양한 발언의 장을 마련한다.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본집회가 끝나면 ‘송박영신 콘서트’가 이어진다. 콘서트에는 기타리스트 신대철씨와 가수 전인권씨의 무대가 예정됐다. 오후 9시30분부터 시작되는 행진은 지난주와 같이 청와대, 삼청동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세 방면으로 진행된다. 총리공관 앞에서는 박 터뜨리기와 오방색 풍선 날리기를, 헌재 앞에서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뜻으로 투명 비치볼 안에 탄핵 촉구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아 던지는 퍼포먼스 등을 한다.
퇴진행동은 31일 종로와 명동을 통과하는 행진 코스를 추가해 더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밤 11시에는 보신각으로 집결해 제야의 종 타종식에 참가한다”며 “보신각에 있는 시민들과 ‘박근혜 퇴진’ ‘조기 탄핵’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오전 11시 헌재 앞에서는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가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를 풍자하기 위해 검은색 대형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