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6년 마지막 촛불집회가 진행중이다. 이유진 기자
31일 진행된 10차 촛불집회에 60만명 이상이 모였다.
집회를 기획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7시 현재 광화문에 60만명 이상이 운집했다. 2016년 마지막 날 많은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모였다. 지난주 최대 인원을 이미 돌파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없는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송박영신’의 한마음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며 빠른 속도로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곽은숙씨(33)는 광화문 광장 근처에서 지인들과 커피 무료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곽씨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은 원래 연휴고 놀고 즐기면서 쉬는 날인데 다들 이렇게 나오셔서 고생을 하고 계시지 않느냐”며 “다들 뜻을 한 데 모으려고 모이시는 거니까 힘이 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많이 나왔던데 내년엔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부 최희수씨(29)는 유모차에 13개월된 아들 김준서군을 데리고 나왔다. 최씨는 “그동안 아기 보느라 바빠서 못 나왔다가 오늘은 정말 나와야 될 것 같아서 왔다”며 “2016년 너무 많은 시민들이 고생했는데 마지막 날에 저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해보면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된 뒤로 국민들이 마음껏 웃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이가 커가는 세상은 웃을 일만 있고, 현 사태를 ‘이런 일도 있었지’ 하며 추억으로만 남길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2016년 역사를 바꾼 사람 누구였습니까. 바로 이 광장에 모인 여러분, 전국 곳곳 광장에 모인 여러분, 해외 모든 곳에서 불을 밝힌 바로 여러분, 촛불시민들이 역사를 바꾸셨다”는 말로 본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무대엔 가수 전인권씨, 신대철씨 등이 오른다.
이날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41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