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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진상 규명 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해달라” 눈물의 호소

입력 2016.12.31 20:14

수정 2017.01.0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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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놓인 ‘희망촛불’.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유진 기자

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놓인 ‘희망촛불’.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유진 기자

“1000일이 다 되도록 아직 세월호 속에 제 딸이 있습니다. 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에게 돌려보내주겠다는 그 약속, 이제는 지켜주세요….”

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2016년 마지막 촛불집회 발언대에 오른 박은미씨는 울먹이며 이처럼 말했다. 박씨는 2014년 4월16일 단원고 2학년 2반에 다니던 딸 허다윤양을 잃었다. 허다윤양은 아직 부모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날 발언대에서 박은미씨는 딸 다윤양을 비롯해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차례로 불렀다. 이어 박씨는 “세월호 배가 올라와야지 저희는 가족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배가 있어야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도 할 수 있다”며 “배가 올라왔을 때, ‘사람만이라도 찾아달라’고 목소리 내주시고 그 배를 가지고 왜 그랬는지 알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 계신 국민 여러분, 함께 하시는 엄마 아빠 여러분.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 달라. 세월호 속 9명이 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31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본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풍선.  이유진 기자

31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본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풍선. 이유진 기자

31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 마련된 참사 희생자 추모 배 모형.  김창길 기자

31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 마련된 참사 희생자 추모 배 모형. 김창길 기자

박씨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박은미씨는 “집에 가셔서 정말 사랑하는 가족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너무 많이 사랑한다’고 안아주시고 정말 함께 해달라. 세월호 올라올 때 날씨 좋게끔 기도 많이 해달라.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어 진행을 맡은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박진 사회자가 “동거차도에 있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같은 마음으로 외쳐보겠다. 세월호를 인양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자 광장 뒷편에선 풍선 304개가 떠올랐다. 이순신 동상 근처에선 8.5m 높이의 ‘희망촛불’이 타올랐다. 주최측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미수습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진도 팽목항에서도 세월호 인양을 비는 해넘이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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