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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 지렛대로 ‘최순실 입열기’ 복안

입력 2017.01.02 23:07

수정 2017.01.0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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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입시 부정·대통령 혐의 입증에 신병 확보 필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민적 관심이 큰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시 부정과 학사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정씨 신병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정씨를 지렛대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순실씨(61)의 입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를 규명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내용을 인계받은 특검은 정씨의 혐의를 크게 두 갈래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정씨가 2014년 10월18일 이화여대 입시 면접 당일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면접위원들에게 보여준 행위가 입시 부정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정씨가 수험생 신분에서 허용되지 않은 물품을 소지해 대학의 공정한 입시 평가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독일에 체류하면서 지난해 1학기 6과목, 여름 계절학기 2과목에 불출석하고도 출석을 인정받고, 응시하지 않은 기말고사 시험지가 제출되는 등 학사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51·필명 이인화)에 대해 정씨의 ‘대리시험’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지난 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류 교수 측은 2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최씨와 정씨를 소개해주며 잘 봐달라는 부탁을 해 학점 관리를 해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정씨의 학점 특혜가 대학 윗선의 개입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검은 정씨를 이화여대 의혹뿐 아니라 수사 중인 여러 사안의 실체로 접근하는 물꼬를 틀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특검이 정씨 수사를 통해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최씨의 ‘자백’이다. 최씨에게 외동딸인 정씨를 사법처리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여러 수사 쟁점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최씨는 지난달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보다 딸이 더 걱정된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씨의 진술을 통해 이번 사건에서 박 대통령의 연루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특검의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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