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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와 자진 귀국 조건 조율 중”

입력 2017.01.02 23:22

수정 2017.01.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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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덴마크서 경찰에 체포…불구속 조건 자진 귀국 뜻 밝혀

‘정유라 학점 특혜’ 의혹 류철균 “김경숙 전 학장이 봐달라 부탁”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비선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오른쪽)가 2일 오후 2시(현지시간) 현지 법원에서 불법체류 관련 심사를 받고 있다. 현지 교민 제공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비선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오른쪽)가 2일 오후 2시(현지시간) 현지 법원에서 불법체류 관련 심사를 받고 있다. 현지 교민 제공

이화여대 입시 부정과 학사 특혜 혐의(업무방해)로 국내에서 지명수배가 내려진 최순실씨(61) 딸 정유라씨(21)가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가 현지법원의 청문절차에서 석방조건으로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구체적 조건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특검이 불구속 수사를 한다면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미르·K스포츠 재단 대기업 강제모금 사건 등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범관계를 부인해온 최씨의 진술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특검은 법무부와 외교부, 경찰청 등을 통해 덴마크 사법·외교 당국과 접촉, 정씨 송환을 협의 중이다.

경찰청은 2일 특검과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 덴마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정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범죄인인도법에 따라 긴급인도구속은 도주 우려 등 긴급하게 피의자를 체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 범죄인 인도청구가 뒤따를 것을 전제로 먼저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다. 외교부도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을 통해 정씨와 접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 외곽의 한 주택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체포 당시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 6월생 남아와 60대 여성 1명, 20대 남성 2명과 함께 있었다. 덴마크 경찰은 불법체류 제보를 토대로 정씨가 한국 특검에 의해 지명수배돼 있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이 신청돼 있다는 사실 등을 모두 확인한 뒤 정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경찰은 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덴마크 경찰이 정씨 등을 체포했다는 내용이 담긴 인터폴 전문을 접수해 특검에 통보했다.

특검이 요청한 인터폴 적색수배가 정씨의 최대 구금시간인 72시간 이내에 발동되면 정씨의 국내 송환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정씨 송환에 대비해 덴마크 인근에 체류 중인 외교관과 경찰관들에게는 비상대기령이 내려진 상태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류철균 이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51·필명 이인화)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류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 정씨가 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성적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조사 결과 류 교수는 지난해 4월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62)의 소개로 최순실·정유라씨를 만난 뒤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류 교수 측 변호인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전 취재진에게 “김 전 학장이 류 교수에게 최씨와 정씨를 잘 봐주라고 부탁했다”며 “류 교수는 김 전 학장이 3번이나 요청해 지난해 4월 최씨와 정씨를 1분간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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