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홍삼 농축액’ 검찰 적발 이후 천호식품이 올린 사과문
건강보조식품 제조 유통업체인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이 6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말 ‘촛불집회 폄하 논란’에 이어 최근 가짜 홍삼제품 유통 사실까지 드러나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영식 회장은 이날 언론에 보낸 사과문에서 “홍삼제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창업자로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등기이사와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천호식품은 내부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회장은 지난해 11월 4일 온라인 카페에 ‘나라가 걱정됩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촛불집회 참가자와 언론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 천호식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영식 회장은 해당 게시물이 문제가 되자 “국민으로 현 시국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개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것인데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사과했다.
최근엔 물엿과 캐러멜 색소가 섞인 홍삼 제품을 ‘100% 홍삼 농축액’으로 팔다 검찰에 적발됐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지난 2일 “천호식품의 홍삼 관련 4개 제품이 유효성분 함량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중지와 회수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6년근홍삼만을’(유통기한 2017년 1월17일~10월16일), ‘쥬아베홍삼’(2017년 3월27일~8월21일), ‘6년근홍삼진액’(2017년 8월25일~11월7일), ‘스코어업’(2017년 8월30일~10월16일) 등 4개다.
천호식품은 해당 제품 중 일부를 ‘6년근 홍삼 농축액과 정제수 외에는 아무 것도 넣지 않는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물엿, 캐러멜 색소 등이 함유된 사실이 드러났다.
천호식품 측은 “그동안 모든 제품의 유효성분 함량을 철저히 검사해왔다”며 “원료 공급업체가 원산지를 허위로 작성하고 일부 첨가물을 넣은 홍삼 농축액을 속여 공급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관련 기사- '가짜 홍삼 농축액' 판 천호식품 "원료 공급업체에 속았다"▶관련 기사- [정리뉴스] 성난 민심에 기름 붓는 '촛불 망언'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