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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세월호 생존자도 참가

입력 2017.01.07 18:37

수정 2017.01.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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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 강윤중 기자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 강윤중 기자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올해 첫 주말 집회가 7일 열렸다. 지난해 10월29일 이후 11번째 주말 대규모 집회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기리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집회가 시작할 때 시민 50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오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고 했다. 시민들은 “7시간 밝혀내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황교안도 퇴진하라” 등의 구호도 외쳤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 강윤중 기자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 강윤중 기자

시민들은 본집회를 시작하기 전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묵념을 했다.

4·16대학생연대 장은아 대표는 “2014년 4월16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아직도 파악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있다”라며 “세월호 참사를 슬픔으로 묻을 수 있나. 진실을 인양해야 한다. 미수습자 9명 가족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진상규명 주체 세월호 특조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사회 건설은 우리의 일이다”라며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자”고 했다.

권지인 ‘리멤버 0416’ 대표는 “저희는 지독히 슬픈 첫사랑에 빠져 있다”라며 “오늘 998일, 내일모레 1000일이 된다. 그리고 9명이 돌아올 때까지,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그 첫사랑을 지독하게도 계속 앓게 될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외쳤던 ‘기다릴게, 잊지 않을게, 행동할게’라는 구호를 기억하시는가”라며 해당 구호를 외치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조기탄핵을 촉구하는 올해 첫 주말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조기탄핵을 촉구하는 올해 첫 주말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성우 김상현씨는 신경림 시인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지은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 없다’를 낭독했다. 신 시인은 이 시에서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아름다운 영혼들아/별처럼 우리를 이끌어 줄 참된 친구들아/추위와 통곡을 이겨내고 다시 꽃이 피게 한/진정으로 이 땅의 큰 사랑아”라고 희생된 아이들을 추모했다. 이어 세월호 가족들이 결성한 4.16합창단과 시민들로 구성된 평화의나무 합창단은 ‘어머님’ ‘네버 엔딩 스토리’ ‘그날이 오면’ 등을 합창했다.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1차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생존 학생들을 안아주고 있다./강윤중 기자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1차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생존 학생들을 안아주고 있다./강윤중 기자

오후 6시40분쯤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9명이 단상에 올랐다. 이들은 “저희는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없게 됐다. 괜히 전화도 해보고, 같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기도 하고, 꿈에 나와 달라고 간절히 빌다 잠에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는 진실을 감추기 급급하다. 대통령이 나타나지 않았던 7시간. 그 7시간 동안 뭘 했는데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고 지시하지 못했을까 조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생존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희생된 학생들에게 “우리는 너희들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게.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날 때 우리를 잊지 말고 18살 그 모습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오후 7시35분쯤 주최 측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1분 소등’ 행사를 진행했다. 주최 측은 미수습자의 이름을 부르며 “이분들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다. 정부는 이들을 실종자로 분류하지만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 박 대통령과 황 총리가 내려와야 한다. 그들이야말로 어둠이 어울린다. 진실은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촛불을 다시 밝히면서 주최 측은 노란 풍선 1000개를 하늘로 띄워올렸다.

오후 7시45분쯤 시민들은 청와대가 있는 청운동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희생된 아이들의 얼굴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을 들고 행렬 맨 앞에 섰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 강윤중 기자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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