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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 단원고 졸업생들 첫 촛불 참석 “너희를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게…나중에 다시 만날 때 잊지 말고 18살 그 모습을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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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 단원고 졸업생들 첫 촛불 참석 “너희를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게…나중에 다시 만날 때 잊지 말고 18살 그 모습을 기억해줘”

입력 2017.01.07 19:03

수정 2017.01.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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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졸업생들이 처음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졸업생들은 “너희를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 게. 나중에 다시 만날 때 잊지 말고 18살 그 모습을 기억해줘”라는 말을 해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광화문 광장 집회 무대에 선 졸업생 9명은 당시 2학년 수학여행을 되새기면서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에게 남기는 글을 낭독했다.

이들은 먼저 시민들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저희가 세월호 이후 시민들 앞에 서기까지 3년이 걸렸다”며 “용기를 주시고 챙겨주시고 생각해주셨던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시민 여러분들의 덕분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할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배가 기울고 한순간에 물이 들어와 구조해 달라고 직접 요구하기도 했지만 저희는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다. ‘구하러 온다’고 해서 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저희는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해 청중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이들은 “저희가 잘못한 게 있다면 유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죄를 지은 것 같다. 어떤 원망도 다 받아낼 각오를 했다”며 “‘너희는 잘못 없다’며 어떤 원망도 하지 않고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저희가 그런 속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라며 “저희도 이렇게나 친구들이 보고 싶은데 부모님들은 오죽하실까요”라고 했다.

이들은 “그래도 무뎌지지 않았을까라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아직도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는 점을 호소했다.

이들은 “친구들 페이스북에는 그리워하는 글들이 가득 올라옵니다”라며 “괜히 답장이 없고 받지 않아도 전화도 해보고 카톡도 해본다. 사진과 동영상을 보기도 하고 꿈에 나와 달라고 간절히 잠에 들기도 한다”고 했다. “때로는 꿈에 나와 주지 않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친구들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친구와 같이 있어줄 수 없는 것이 미안하고 속상할 때가 많다”고 말하면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타나지 않았던 7시간, 대통령 사생활이라면서 나타나지 않았던 7시간 동안 ‘가만히 있으라’는 말 대신 ‘당장 나오라’는 말만 했다면 지금 같이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7시간 동안 뭘 했길래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고 지시하지 못했을까 조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는 감추기 급급하다. 국민이 진실을 알고 있는데도 비난받을 것이 두려워서 숨어있기만 했다”면고 덧붙였다.

이들은 “너희를 멀리 떨어뜨려 놓은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죄를 받게 하겠다”며 “시민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면서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건넸다.

“우리는 너희들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게.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날 때 우리를 잊지 말고 18살 그 모습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감사합니다”.

발언을 마치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무대로 올라와 이들을 껴안았다. 이들 중 몇몇은 고개를 차마 들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버렸다.

생존한 단원고 졸업생의 첫 촛불은 그렇게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그리움과 결연함으로 시작됐다.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린 7일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경기 안산 단원고 졸업생들이 처음으로 집회에 나와 발언한 뒤 유가족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린 7일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경기 안산 단원고 졸업생들이 처음으로 집회에 나와 발언한 뒤 유가족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강윤중 기자

강윤중 기자

▶관련기사 : [새해 첫 촛불집회]“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세월호 생존자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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