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절대 잊지 않을게.” 7일 오후 7시20분 쯤 광주 동구 금남로에 416개의 노란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자 촛불을 든 시민들이 외쳤다. 풍선은 캄캄함 밤 하늘로 사라졌지만 시민 이모씨(47)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대통령의 7시간을 밝히겠다는 마음은 아이들에게 반드시 닿을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새해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광주시국촛불대회’는 세월호 추모행사로 진행됐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세월호 참사 1000일인 9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촛불집회를 ‘세월호 1000일의 기다림’ 행사로 열었다.
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촛불대회’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 풍선 416개가 날아오르고 있다. 이날 촛불 집회는 ‘세월호 1000일의 기다림’ 행사로 열렸다.
주최측은 이날 세월호 추모 인파가 더해지면서 8000여명(경찰추산 2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촛불집회 무대에는 대통령 퇴진과 함께 ‘세월호를 온전하게 인양하라’는 문구가 걸렸다.
세월호를 추모하기 위해 참석자들은 촛불과 함께 노란 바람개비를 들었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시민상주모임에서는 금남로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과 김관홍 잠수사, 단원고 강민규 교감을 포함해 306명을 추모하는 노란 종이배를 접어 리본을 만들었다. 시민들은 리본 주변에 촛불을 놓으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새해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광주시국촛불대회’는 세월호 추모행사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촛불과 함께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있다.
임아영씨(21)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이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그 많은 국민이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을 때 대통령은 뭘 했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단체 ‘행동하는 청년모임 활개’는 세월호 리본 스티커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이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래를 부른 강숙향씨는 “어떤 여자(박 대통령)는 세월호 참사룰 두고 ‘작년인가 재작년인가’라고 하던데 이 나라 국민이라면 2014년 4월16일을 절대 잊을 수 없다.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 땅에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시민들은 오후 7시가 되자 1분간 촛불을 끄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새해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광주시국촛불대회’는 세월호 추모행사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만들어진 리본에 촛불을 놓고 있다.
4월16일을 뜻하는 노랑 풍선 416개를 하늘로 날려 보낸뒤 참가자들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금남로 일대를 행진하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전남 목포와 순천·여수·광양 등 전남 13개 시·군에서도 4000여명이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전남 목포에서는 1000일의 기다림 행사를 열고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들고 광장 일대를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