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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 구속하라” 강추위 녹인 14만 촛불

입력 2017.01.15 22:15

정원 스님 영결식·박종철 30주기 행사 후 12차 집회 열어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서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서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지난 주말 올겨울 최강 한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14만개가 타올랐다. 시민들은 촛불집회에서 30주기를 맞은 고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작정치 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서울 13만명 등 전국에서 14만67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최순실씨(61) 일가에 특혜를 제공하고 정부로부터 대가를 받은 혐의로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의 구속을 촉구했다. 또 이른바 ‘공작정치’의 주범으로 거론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앞서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등은 오후 3시40분 광화문광장에서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는 제목으로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대회를 열었다.

박 열사 친형 박종부씨와 1987년 6월항쟁 당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씨가 참석했다.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듯 박종철·이한열 열사처럼 많은 분이 희생했기에 87년 6월항쟁이 가능했다”며 “촛불혁명이 완수되는 날까지 함께해야 두 열사도 자신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11차 촛불집회 직후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한 고 정원 스님의 시민사회장도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시민들과 불교계 관계자들은 낮 12시40분 조계사에서 노제를, 오후 2시 분신 현장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영결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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