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2017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 늘어나 7년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1월 전체 실업률은 3.8%로 지난해 4월(3.9%)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줄었지만 “취직이 많이 돼서가 아니다”.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청년들이 많았기 때문에 공식 실업자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촌철경제] 100만 실업자를 비웃는 권력자의 ‘낙하산 또는 인사청탁’](https://img.khan.co.kr/news/2017/02/16/khan_Rw21b4.jpg)
정부는 지난해도 일자리 창출에 7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청년일자리 지원 프로그램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합치면 240개를 넘는다고 한다.
한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측이 검찰 출석을 앞둔 중소기업진흥공단 간부에게 인턴 황모씨 취업 청탁을 한 최경환 측 인사를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하라는 회유 정황이 나왔다고 경향신문이 단독보도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 의원은 자신의 의원실에서 근무한 인턴을 중진공에 채용시키는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의 장본인이다.
또 중앙일보는 1면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식물 대통령’이 된 지난해 11월 이후 100여 일 동안 55명의 공무원 출신 인사가 공공기관 임원에 선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탄핵정국을 틈타 ‘공무원 낙하산’을 이틀에 한 명꼴로 내려보냈다는 것이다.
이러니 막대한 세금을 그들만의 취업을 위해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온갖 스펙 쌓기에도 취업에 실패하는 청년들에게 “‘수저계급론’에 빠지지 말라.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꼰대 조언’은 삼가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