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이 돼 기분이 너무 좋으니 치킨 쏩니다” “오늘은 좋은날, 단 하루 세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탄핵 인용을 축하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탄핵 인용 기념 무료 나눔 이벤트’가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탄핵 인용을 기념해 치킨 기프티콘을 추첨을 통해 나눔하겠다” “RT를 남겨주시면 오후 10시에 추첨을 통해 탄핵 인용을 축하하는 의미로 피자 전문점 상품권을 나눔하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한 트위터 이용자는 “탄핵 인용 기념 낮술파티가 벌어지는 사무실의 모습”이라며 사무실 한 편에 맥주를 쌓아놓은 사진을 올렸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탄핵 인용 기념 고급정보’라면서 전국 치킨 체인점 공식 전화번호 모음을 공유하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박근혜 탄핵됐니? BOT’이란 닉네임의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자신의 닉네임에 답하듯 “아니”란 글을 매일 올렸다. 그는 10일 오전 탄핵이 확정되자 “응”이란 글을 올린 뒤 “이제 ‘박근혜 구속됐니’ 봇으로 찾아뵙겠다”며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인터넷 음원 사이트 ‘멜론’ ‘벅스뮤직’ 등에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음악들이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탄핵 인용이 발표된 직후인 낮 12시 벅스뮤직의 검색어 1위에는 유명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가 올랐다. ‘비바 라 비다’는 스페인어로 ‘인생이여 만세’라는 뜻이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7월30일 본관 점거 중 경찰과의 대치 상황에서 불러 화제가 된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도 음원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후 이 곡은 촛불집회 등에서 ‘하야송’으로 불리기도 했다.
음원사이트 ‘벅스뮤직’ 모바일 화면 갈무리
일부 기업들도 탄핵 인용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장류 생산 전문업체 ‘샘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판결 후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에 “오늘은 잔치국수!! 오늘 점심메뉴, 잔치국수 어때요?”란 글과 함께 추첨을 통해 잔치국수 전용 면을 무료 나눔한다는 글을 올렸다. 화장품 업체 ‘어퓨’도 박 전 대통령 탄핵 확정 뒤 홈페이지에 “오늘은 좋은날”이란 문구와 함께 10일 하루 ‘깜짝 세일’을 발표했다.
샘표 페이스북 갈무리
어퓨 홈페이지 갈무리
누리꾼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선고를 지켜보며 가슴 졸였던 심정을 패러디 사진 등을 통해 나누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미 재판관이 판결문을 읽는 20여분 동안 ‘그러나’가 나올 때마다 고구마를 100개 먹은 듯 답답했다”면서 “하지만 8명 전원 인용 결과가 나오자 백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했다”고 썼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이정미 재판관이 ‘그러나’를 언급할 때마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다”는 주장도 돌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한편 지난 2013년 3월19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 한 누리꾼이 올린 글도 화제가 됐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대통령이 감옥에 갇혀있는 꿈”이란 제목의 글에서 “꿈을 꿨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서 감옥에 갇힌 꿈을 꿨다. 박근혜 대통령은 백발이 돼 있었다. 개꿈인가요?”고 썼다. 10일 현재 누리꾼들은 해당 글에 대해 “예지몽이다” “4년 전 탄핵을 예상하다니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가 된 글을 누리꾼이 찾아가 소원을 비는 이른바 ‘성지순례’를 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