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문 통해 통합·개헌 강조
정세균 국회의장(67·사진)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두고 “새로운 분열과 분란을 조장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작은 차이와 이견을 극복하고 소통과 합의를 통해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권은 탄핵 결과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서도, 정치적 셈법을 위해 활용해서도 안된다”면서 “국회와 정부는 국정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고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번 탄핵 사태는 대통령 개인과 측근의 문제를 넘어 한국 정치가 안고 있는 여러 복합적인 문제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체제 문제, 허약한 정당정치, 당리당략을 앞세운 비타협주의와 승자독식 등 정치권이 묵인해온 제도와 관습이 적폐를 키우는 온상이 되어왔음을 부정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정치가 탄핵되었다는 심정으로 정치개혁에 매진해 나가야 한다”고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기 대선을 두고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겪고 치르는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공정하고 차분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경제, 외교,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역사는 우리가 분열되면 국난을 겪지만 단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통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