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7시37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도착했다. 1476일 만에 삼성동으로 돌아왔다. 박 전 대통령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마중 나온 친박 정치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자택 도착 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밝힌 입장에서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 “제게 주어진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수백명의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 이름을 연호했다. 여러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내자 울음을 터트렸다. 800명(경찰 추산)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삼성동 자택에는 허태열, 이병기, 이원종 등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3명과 민경욱 전 대변인,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 청와대 전현직 핵심 관계자들이 마중나왔다. 이른바 ‘진박’으로 불리는 김진태, 윤상현, 조원진, 박대출, 서청원, 최경환, 이우현 등 자유한국당의 의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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