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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떠나는 이정미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탄핵 심경 밝혀

입력 2017.03.13 11:08

수정 2017.03.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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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가운데)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장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이정미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가운데)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장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이정미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55)이 헌재가 만장일치로 내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에 대해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13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우리 헌법재판소는 바로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 “언제나 그랬듯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두동강 난 사회갈등상에 대해서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진단했다. 이 권한대행은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法之爲道前苦而長利, <한비자>)는 옛 중국의 고전 한 소절을 읊었다.

앞서 6년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난 이 권한대행은 마지막 출근길에 기자들을 향해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퇴임식 당일인 이날 오전 8시50분쯤 자택에서 출발한 이 권한대행은 경호 인력의 호위를 받으며 9시20분쯤 헌재 청사에 도착했다.

헌재가 지난 10일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경찰은 헌법재판관 8명에 대한 24시간 경호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 권한대행도 퇴임 후에 계속 경호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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