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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정미 재판관 헤어롤’…헌재에 보관될까

입력 2017.03.13 15:19

수정 2017.03.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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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가 있던 지난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55)이 출근길에 사용한 ‘헤어롤’을 보관하는 방안을 헌재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헌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헌재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결정문 등을 보관·전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헌재 본관에는 전시 공간이 여의치 않아 공간이 확보되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헌재는 이 권한대행이 사용한 헤어롤도 확보할 예정이다. 헤어롤은 이 권한대행의 자택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실제 이 권한대행의 헤어롤을 헌재가 보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초 헌재는 이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하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되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사회 안팎에서 ‘일에 헌신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등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관련기사 :AP “이정미 헤어롤 ‘해프닝’은 한국 여성노동 단면 반영”)또 지난 11일 촛불집회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이 권한대행의 헤어롤을 긍정적 의미로 패러디한 채 광화문 광장으로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이 권한대행의 헤어롤도 ‘파면 선고 당일의 생생한 역사’라며 보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7시50분쯤 헌재에 도착한 이 권한대행은 헤어롤을 빼지 않은 채 차량에서 내렸다. 헤어롤은 머리를 말아 머리 모양을 풍성하게 하기 위한 미용 도구다. 이 권한대행은 출근길 차량에서 헤어롤을 자주하는데, 지난 10일에는 빼는 것을 잊고 차량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권한대행은 13일 퇴임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우리 헌법재판소는 바로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 “언제나 그랬듯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두동강 난 사회갈등상에 대해서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진단했다. 이 권한대행은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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