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과 보수 주도권 경쟁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63·사진)가 31일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구여권 대선구도는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로 압축됐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책임당원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한 결과 1위에 오른 홍 후보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홍 후보는 득표율 54.15%를 기록해 김진태(19.30%), 이인제(14.85%), 김관용(11.70%)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홍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4강 지도자들이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다. 유약한 좌파 정부가 탄생한다면 대한민국이 살아날 길이 막막하다”면서 “결기와 강단을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후보 단일화를 두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는 단일화를 한다기보다 우리한테 들어오는 게 맞다”고 했다. 홍 후보는 광역단체장(경남지사) 신분을 유지한 채 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첫 사례로도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