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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만찬하며 시리아에 미사일 쏜 트럼프

입력 2017.04.07 22:06

수정 2017.04.0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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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미국은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을 응징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플로리다로 불러 만찬을 하는 동안에 벌인 폭격에 대해 국제사회 반응은 엇갈린다. 이번 작전으로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러시아와 이란 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미군의 공격은 시리아 시간으로 7일 새벽, 화학무기 공격 사실이 드러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미국시간 6일 오후, 트럼프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을 맞이해 만찬을 하던 중 벌어진 일이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시리아 홈스주의 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에 대한 크루즈미사일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4일 이 기지에서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는 “지중해 동부에 배치된 두 척의 함정에서 토마호크지상공격미사일(TLAMs) 59발이 발사됐고, 비행기와 무기고, 레이더 등이 목표였다”면서 “공습 결과 시리아 공군과 보급 시설에 심각한 타격을 줬고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 능력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군에는 공습을 사전 통보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유럽·아랍국들이 참여하는 연합군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를 공습하고 있으나, 아사드 정권을 향해 미국이 직접 군사공격을 한 것은 시리아 내전 6년 만에 처음이다. 시리아 측은 이날 공격으로 시리아군 6명과 어린이 4명 등 민간인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공습 후 성명을 통해 군사공격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화학무기 사용과 확산을 억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가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면서 “화학무기금지조약을 위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사드의 행태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실패했다”며 “문명국가들은 시리아의 학살과 테러리즘을 끝내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앞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은 정말로 엄청난 범죄 중 하나”라면서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공습을 예고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아사드가 더 이상 시리아 국민을 다스리는 데 할 역할은 없어 보인다”며 아사드 축출 쪽에 무게를 실었다. 틸러슨은 공습 후 마라라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국) 정부나 행위자들이 약속을 어기고 선을 넘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꺼이 행동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와 시진핑의 정상회담은 시리아 공습의 그림자에 가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무력 사용에 반대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취임 뒤 처음 열린 미·중 정상 만찬 도중에 이뤄진 미군의 전격적인 시리아 폭격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사드 정권을 비호해온 러시아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며 이란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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