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번째)과 부인 멜라니아(맨 오른쪽)가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 만찬장 앞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두번째)과 부인 펑리위안을 맞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팜비치|신화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과 멜라니아 트럼프도 처음 만났다. 가수와 모델이라는 평범치 않은 전직을 가진 두 사람은 의상으로 개성을 드러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퍼스트레이디는 약속한 듯 남편의 넥타이 색상과 색상을 맞춘 드레스를 선보였다. 펑리위안 여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푸른색 넥타이와 같은 파란색 중국 전통 치파오를 입었고, 멜라니아 여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붉은 넥타이와 같은 색상의 드레스를 입었다.
인민해방군 문예선전부 소속 가수였던 펑리위안은 중국 최고지도자 부인 중 활발한 활동과 화려한 스타일로 단연 돋보인다. 평소에는 군복을 연상시키는 테일러드 재킷과 코트 정장을 자주 입지만 공식 행사에는 치파오를 주로 선보인다. 방미 직전 시 주석과 함께 핀란드를 방문한 펑 여사는 디자인 박물관과 핀란드의 대음악가 장 시벨리우스의 생가인 시벨리우스 박물관을 관람했을 때 브라운 계열의 치파오 스타일 원피스를 입었다. 핀란드 공항에서는 베이지 계열의 테일러드 코트를, 미국 플로리아 팜비치 공항에서는 흰색 바지와 검정 코트를 입었다. 세련된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심어주면서도 중국 특색을 살린다는 평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펑리위안은 외모 뿐 아니라 패션으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면서 “항상 위엄있고 우아한 스타일의 중국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다”고 보도했다.
16세부터 모델로 일한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딸 이방카가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선 것과 달리 외부에 잘 나타나지 않는 ‘은둔형 퍼스트레이디’다. 실질적인 첫 공식 활동인 이번 회담을 맞아 멜라니아는 여성적인 스타일을 고수했다. 플로리다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때는 허리를 강조한 민소매 원피스를 선보였고, 만찬장에서도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초청행사 등에서 미국 브랜드가 아닌 이탈리아의 돌체앤가바나 의상을 선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