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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만난 세종의 지혜와 충무공의 용기

입력 2017.04.11 20:49

수정 2017.04.1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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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난중일기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13일 개막

이순신 유품 ‘진품’ 전시 불발…복제품으로 대체 아쉬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위 사진)과 ‘이순신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국보 76호) 중 1594년에 쓴 일기인 ‘갑오일기’(복제품). 간송미술문화재단·현충사 제공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위 사진)과 ‘이순신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국보 76호) 중 1594년에 쓴 일기인 ‘갑오일기’(복제품). 간송미술문화재단·현충사 제공

조선시대 어진 임금을 대표하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과 용맹한 장군을 상징하는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국보 76호) 등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또 이들 문화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현대작가들의 작품도 자리를 같이한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에서 ‘훈민정음·난중일기전-다시, 바라보다’를 13일 개막한다.

이순신 유품은 당초 진품 전시를 추진했으나 후손들 간의 이견으로 인한 소송 탓에 복제품으로 대치돼 아쉬움을 남겼다.

11일 언론간담회에서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진명 큐레이터는 “지혜를 상징하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이나 용기를 상징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등은 어지러운 이 시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문화유산과의 만남이 아닐까 한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세종대왕 관련 유물로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동국정운 권1, 6’(국보 71호)이 선보인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 28년(1446년)에 훈민정음을 반포한 뒤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과 원리, 글자의 사용 사례 등을 해설해 펴낸 목판본이다. ‘동국정운’은 한자음을 표준화시키고 그것을 한글로 표기해 1448년 세종의 명에 따라 신숙주·박팽년 등이 편찬한 서적이다.

전시장에 나온 ‘동국정운’은 권1, 권6으로 간송미술관 소장품이며, 건국대박물관에는 6권 6책의 완질본 ‘동국정운’(국보 142호)이 소장돼 있다.

충무공 이순신 관련 유물로는 흔히 ‘난중일기’라 불리는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 충무공을 상징하는 긴 칼(장검)과 각종 유물들로 구성된 ‘이순신 유물 일괄’(보물 326호), 병과에 급제한 합격증서인 ‘무과홍패’(보물 제1564-7호), 인조가 ‘충무공(忠武公)’이란 시호를 내린 교지인 ‘증시교지’(보물 1564-12호)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는 충무공이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전황과 백성들의 상황을 쓴 일기와 보고서·편지글을 엮은 기록물이다. 이들 충무공 관련 유물은 복제품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 관계자는 “전시기간 중 진품으로 교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한글 연구로 유명한 원로 디자이너 정병규씨를 비롯해 김기라·김형규·장재록·차동훈·빠키·김세랑·성민제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제작한 설치·영상·회화 작품도 선보인다.

또 전시기간 중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전시는 10월12일까지, 관람료는 성인 1만원·학생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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