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주의자의 시대
테오 슈이츠 | 경향신문
‘박애’라 번역되는 ‘필란트로피’(philanthropy)는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한다는 뜻이다. 이를 현대사회에 맞게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공공선을 위한 자발적 행동’으로 정의된다. 시장과 정부가 실패했을 때, 필란트로피가 필요하다. 과소평가됐던 유럽 필란트로피의 뿌리와 그 현대적 재발견, 유럽 복지국가 모델과의 통합을 강조한다. 박상은 옮김. 1만3000원
게으름뱅이 학자, 정신분석을 말하다 1·2
기시다 슈 | 펄북스
일본의 정신분석가인 저자는 “모든 것은 환상에서 비롯되었다”고 단언한다. 본능을 잃어버린 인간은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역사와 문명을 만들었다. 국가, 사회, 종교, 결혼, 가족도 모두 ‘환상’에서 비롯됐다.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국가나 사회의 필요 때문에 만들어진 ‘공동 환상’을 말하고, 그에 따른 고정관념을 타파한다. 권정애 옮김. 각권 1만6000원
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
폴 김·함돈균 | 세종서적
함돈균은 문학평론가이자 ‘생각하는 시민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운동가다. 폴 김 스탠퍼드대 교수는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둔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는 공학자다. 둘의 대담을 통해 테크놀로지와 결합한 교육 혁신이 지구촌 교육 환경을 바꾸고 있는 모습을 본다. 윤리나 정치가 아닌 기술의 진화가 이끄는 미래 교육을 만난다. 1만7000원
수학기호의 역사
조지프 마주르 | 반니
15세기까지 수학 표기에는 ‘+’ ‘=’ 등의 기호가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 그때 수학은 ‘말로 풀어내는’ 수사적 학문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수학기호의 발전 과정을 살피는 동시, 기호가 퍼지는 양상을 통해 세계 지식 교류의 역사를 살핀다. 또 각각의 기호가 유사성, 연상, 동일성 등을 형상화해 창조성을 자극할 수 있음을 밝힌다. 권혜승 옮김. 2만3000원
바이오닉맨
임창환 | 엠아이디
생체공학은 인간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걷게 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을 보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특히 뇌공학 분야는 큰 성과를 내, 사지가 마비된 사람이 기계에 접속해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장애 극복부터 증강 인간까지, 생체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논한다. 1만5000원
버드 브레인
나단 에머리 | 동아엠앤비
급속히 발전한 새의 인지능력 연구는 ‘새대가리’에 대한 동서양의 편견이 틀렸음을 입증한다. 비둘기에게는 얼굴은 물론, 피카소와 모네의 그림도 구분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 앵무새의 인지능력은 유아에 필적할지도 모른다. 때로 인간의 기억력을 능가하고, 탁월한 공간 감각을 갖추고 있으며, 의사소통 능력도 가진 새들을 만난다. 이충환 옮김.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