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 최종 투표율 얼마나
50 - 1위 ‘과반 득표’ 넘을까
15 - 비용 전액 보전, 누구
10 - 심·유, 두 자릿수 목표
19대 대선에선 ‘수의 상징성’이 도드라진다. 특히 대선후보들의 득표율은 향후 국정운영, 본인의 정치행보, 당의 진로 등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관심 숫자는 ‘50’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끈 촛불민심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의 개혁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지율이 절반(50%)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문 후보는 각종 유세에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만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 “50% 넘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다자구도에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실시된 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율이 40% 안팎임을 감안하면 과반수 획득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10’에 주목한다. 지지율 10%를 넘긴다면 진보정당 후보로선 처음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다. 또 차기 정부에서 목소리와 지분을 키울 수 있다. 각종 조사에서 8% 안팎이었던 지지율이 상승 중이라는 것이 정의당 판단이다.
다만 문 후보와 심 후보 지지율이 연동됐다는 해석도 있다. 특히 심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빠져 문 후보에게 이동해야 과반수 득표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우상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셔도 괜찮다”고 했다가 “대표적 갑질”이라는 심 후보 비판을 받은 것에는 이같은 신경전이 깔려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내심 목표한 10%를 달성할지도 관심이다.
25%(26.06%)를 넘어선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 80%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지난 4~5일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100만명(1107만2310명)을 넘었다. 지난달 25~30일 재외국민 투표에선 역대 최다인 22만1981명(75.3%)이 참여했다. 각 후보 득표율이 15%를 넘을지, 10~15%에 머무를지, 10% 미만일지도 관심이다. 득표율이 15% 이상인 정당은 선거비용을 전부 국고에서 보전받고 10~15% 미만이면 절반을 돌려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