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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대상 아니었다’는 말만 부각 “무죄 확인됐다”는 트럼프

신임 FBI 국장에 부시 행정부 출신 크리스토퍼 레이 지명

[트럼프 ‘사법방해’ 논란]‘수사대상 아니었다’는 말만 부각 “무죄 확인됐다”는 트럼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했음에도, 트럼프 측은 “무죄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부분만 강조한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코미의 서면증언 내용 중에는 지난 3월30일 트럼프와의 통화 내용이 들어있다. 코미는 의회 지도부에게 수사 대상이 누구인지 설명하면서 “트럼프 개인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코미가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한 배경을 물었고, 코미는 트럼프가 수사 대상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트럼프의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코미가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라고 마침내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완전히 무죄가 입증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런 인식을 보여주듯 중부 신시내티를 방문해 1조달러 인프라 투자 공약을 재차 강조했고,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트럼프케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 차관보를 지낸 크리스토퍼 레이(사진)를 신임 FBI 국장에 지명했다. 레이는 트럼프의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 변호해줬던 인물이다.

정보기관 수장들도 이날 정보위 청문회에 나와 트럼프를 방어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DNI)과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하나같이 “수사에 개입하거나 방해하라는 압력을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달랐다. CNN은 웹 기사에 “코미의 폭탄선언(Bombshell)”이라는 제목을 달고, 코미의 발언들이 불러올 파장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자신들이 특종보도한 ‘수사중단 외압’ 메모에 관한 기사가 코미 증언들로 확인됐다고 썼다. 의회전문지 더힐과 정치매체 애틀랜틱은 코미의 증언에 트럼프와의 대화를 둘러싼 자세한 정황 등 ‘디테일(세부묘사)’이 생생히 들어있어 트럼프 측의 반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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