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드뉴스는 경향신문 ▶[이인숙의 월드포커스]대리모로 쌍둥이 아빠된 호날두...결혼-임신-출산이 사라진 ‘가족’의 의미는 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결혼 없이 아빠된 호날두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주 쌍둥이의 아빠가 됐다. 그런데 쌍둥이에게 엄마는 없다.
그런데 쌍둥이에게 엄마는 없다. 미혼인 호날두는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호날두에게 새 식구가 생긴다는 소식은 몇 달 전부터 흘러나왔다.“호날두가 쌍둥이 에바와 마테오의 아빠가 됐다”
“대리모를 통해 출산했다”_ 포르투갈 방송 SIC “호날두가 가까운 지인들에게 ‘쌍둥이들이 곧 한 식구가 된다’고 말했다” 영국 타블로이드 더선 “호날두의 어머니 돌로레스 아베이루가 미국으로 가 아기들을 데려왔다 _포르투갈 일간지 코헤이유다마냐
사생활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하는 호날두는 확인도,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호날두가 소속된 스포츠 매니지먼트회사 제스치푸치는 코헤이유다마냐에 “호날두와 그의 가족으로부터 어떤 답변이나 공식적 확인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쌍둥이가 호날두의 집에 온 방식은 7년 전 호날두의 큰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가 오게 된 방식과 꼭 닮았다.
2010년 7월 호날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아들을 낳았다고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아이의 엄마가 누구인지, 어떻게 낳았는지 등은 일체 비밀에 부쳤다. 당시에도 현지에서는 호날두가 미국에서 찾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세상에는 엄마나 아빠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 크리스티아닝유(주니어의 별명)에게는 좋은 아빠와 할머니가 있고 우리 가족이 잘 돌보고 있다.” 호날두는 아들에게 엄마가 없다는 사실에 개의치 않았다.
올해 6살인 주니어는 아빠와 경기장, 시상식장을 함께 다니며 끈끈한 부자 사이를 자랑한다. 호날두에게 자신이 만나는 여성들과 아이들은 ‘때로 함께 하지만 분리된 영역’에 존재한다.
미혼인 호날두의 가족 만들기는 남녀가 만나 결혼-임신-출산-육아로 이어지는 기존 공식을 깼다.
여성과 남성이 결혼해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형태는 가장 오래되고 익숙한 방식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모습만을 ‘가족의 일반적인 형태’라고 보기는 힘든 시대를 향해 이미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1999년부터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거 커플을 가족으로 인정하는 ‘시민연대협약(PACS)’ 제도가 도입됐다. 결혼을 하지 않고 홀로 아이만 낳아 키우는 비혼 가정도 늘고 있다.
스웨덴, 네덜란드, 캐나다,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여개 나라는 동성 커플의 결혼을 합법화했다.서유럽이나 중남미의 경우 2015년 기준 신생아 중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게 태어난 비율이 50~70%나 된다. - 국제 비영리단체 월드트렌즈가 발간하는 보고서 ‘세계가족지도’
한국에서도 변해가는 가족공동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장애인 공동체, 동성 커플, 비혼 부·모 가족, 1인 가구 등도 가족의 형태로 인정하고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동반자등록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국도 이성 부부와 미혼 자녀로 이뤄진 가족은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2015년 기준) 하지만 이런 변화를 반영한 정책이 없어, 과거와 다른 형태의 가족들은 주거런냅갬의료 등에서 차별과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변화하는 가족의 의미…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