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의 한 직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 여직원 얼굴에 분무기 물을 뿌리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서울지방항공청 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지방항공청 ㄱ씨(44·6급)는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무실에서 2년차 신입사원 ㄴ씨(여)에게 분무기 물을 얼굴에 분사하는 등‘갑질’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ㄱ씨는 또한 저녁 술자리에서 ㄴ씨에게 전화 해 합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모욕감을 느낀 ㄴ씨는 상급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처리가 지연되자 노조 등에 서울지방항공청 직원 ㄱ씨의 ‘갑질’을 알렸다.
ㄱ씨는 이 밖에도 ‘보안’ 을 이유로 인천공항 종사자들에게 평소에서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을 관리·감독하는 서울지방항공청은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7일 ㄱ씨를 김포공항항공관리소로 인사 조치했다.
- 사회 많이 본 기사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ㄱ씨는 인천공항 보안을 위해 열심히 근무했으나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인사 조치했다”고 말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서울지방항공청장에게 ㄱ씨의 인사 조치를 요구하는 등 강력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