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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도 결국 ‘인간’…교육·상생 통한 성장을”

입력 2017.06.28 22:15

수정 2017.06.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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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토론

새로운 미래, 기업·정부 역할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향포럼에서 ‘새로운 미래, 기업과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런스 켐밸 쿡 페이브젠 창업자, 케이유 진 런던정경대 교수,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 이시구로 히로시 오사카대 지능로봇연구소장, 박일평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향포럼에서 ‘새로운 미래, 기업과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런스 켐밸 쿡 페이브젠 창업자, 케이유 진 런던정경대 교수,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 이시구로 히로시 오사카대 지능로봇연구소장, 박일평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로봇에도 세금을 매겨야 하나” “인간이 안드로이드화되나, 안드로이드가 인간화되나” “사람들이 가족보다 반려 로봇을 더 좋아할까”….

28일 경향포럼에 참석한 4차 산업혁명 선구자들을 통해 풀어볼 궁금증은 한둘이 아니었다. 포럼장을 메운 시민들은 패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고, 일부 청중은 송곳날 같은 질문을 던지며 포럼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이 진행한 패널토론에는 박일평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 이시구로 히로시 오사카대 지능로봇연구소장, 로런스 켐밸 쿡 페이브젠 대표, 케이유 진 런던정경대 교수가 함께했다. 주제는 ‘새로운 미래, 기업과 정부의 역할’로 패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 이뤄져야 하며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이 바라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방점은 결국 ‘인간’이었다.

진 교수는 “독일의 경우 자동차 노동자들을 재훈련시켜 다른 산업으로 취업할 수 있게 해놨다”며 “교육을 통해 인적 자원을 확보해야만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일자리 상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장개입은 필요하지만, 일자리 감소를 막기 위한 ‘로봇세’엔 반대했다. 진 교수는 “자판기에도 세금을 매겨야 할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기술이 민주주의를 전파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가 만들어진 후 중국 정부가 민심을 경계하다 보니 “전통적인 민주주의는 아니지만 신기술 도입으로 중국 정부도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론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로봇 이야기가 수차례 오갔다. 이시구로 소장은 “사람들은 지능로봇이 인간처럼 행동하지 못하면 불쾌해한다”며 “로봇의 외모나 움직임 등 모든 걸 인간처럼 만들면 되지만, 그래도 로봇은 인간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인류를 파괴하는) 극단적인 영화 내용과 달리, 로봇은 조만간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용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수차례 혁신과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 기회가 늘어나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한국 시장, 특히 소프트웨어 시장은 너무 작다”며 “한국에서 성공한 다음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산업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사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전략적으로 노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쿡 대표는 자신의 사업 실패담을 언급하며 “국내 생태계를 먼저 활용한 다음에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쿡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큰 기회는 스타트업에 있다”며 “스마트하고 적절한 인물을 정부에 배치하고 스마트 데이터 거버넌스를 만들어야 새로운 미래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평등한 사회가 되는 길”이라고도 했다. 쿡 대표는 특히 청년들을 향해 이렇게 주문했다. “실패해도 된다. 100% 확신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기업에서 찾길 기다리지 말고 직접 노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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