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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달린다···택배노동자의 하루

입력 2017.07.10 16:17

  • 배준미 콘텐츠기획자

이 카드뉴스는 경향신문 ▶[오창익의 인권수첩]뛰어다니는 택배노동자, 지옥이 따로 없다 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달리고 달린다. 택배노동자의 하루

달리고 달린다. 택배노동자의 하루

택배노동자들의 하루는 길다. 아침 7시부터 분류작업을 시작한다. 분류는 택배회사가 해야 하지만, 당신들이 배송할 화물은 직접 골라가라는 거다.

택배노동자들의 하루는 길다. 아침 7시부터 분류작업을 시작한다. 분류는 택배회사가 해야 하지만, 당신들이 배송할 화물은 직접 골라가라는 거다.

분류에만 보통 대여섯 시간이 걸리는데, 대가 없는 공짜 노동이다. 분류작업을 하는 터미널은 허허벌판인 경우가 많아 더위나 추위를 피할 수 없다. 냉방 또는 난방 장치는 전혀 없고, 휴게실은 물론 화장실마저 없는 곳도 많다.

분류에만 보통 대여섯 시간이 걸리는데, 대가 없는 공짜 노동이다. 분류작업을 하는 터미널은 허허벌판인 경우가 많아 더위나 추위를 피할 수 없다. 냉방 또는 난방 장치는 전혀 없고, 휴게실은 물론 화장실마저 없는 곳도 많다.

점심 무렵 분류작업이 끝나면 배송을 나가야 하는데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려 점심을 거르기 일쑤다.

점심 무렵 분류작업이 끝나면 배송을 나가야 하는데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려 점심을 거르기 일쑤다.

그 다음엔 우리가 보는 익숙한 풍경이다. 차를 세우고 짐을 들고 뛰는 일은 내내 반복된다.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그나마 잠깐 숨이라도 돌리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화물을 들고 계단을 뛰어 오르내려야 한다. 폭염에도 뛰어야 하는 건 시간 때문이다.

그 다음엔 우리가 보는 익숙한 풍경이다. 차를 세우고 짐을 들고 뛰는 일은 내내 반복된다.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그나마 잠깐 숨이라도 돌리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화물을 들고 계단을 뛰어 오르내려야 한다. 폭염에도 뛰어야 하는 건 시간 때문이다.

얼른 배송을 마치고, 배달할 물건을 수거하는 작업을 오후 5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만 5시 이전에 배송이 끝나는 일은 별로 없다.

얼른 배송을 마치고, 배달할 물건을 수거하는 작업을 오후 5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만 5시 이전에 배송이 끝나는 일은 별로 없다.

아침 7시부터 분류작업, 낮 12시부터 배송작업, 오후 5시에는 수거작업, 저녁 7시쯤부터는 미처 마치지 못한 배송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겨우 밤 9시, 10시가 되어야 일을 마칠 수 있다. 밤 10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면, 종일 주렸던 배를 채우기 위해 폭식을 하곤, 그대로 쓰러지듯 자야 한다.

아침 7시부터 분류작업, 낮 12시부터 배송작업, 오후 5시에는 수거작업, 저녁 7시쯤부터는 미처 마치지 못한 배송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겨우 밤 9시, 10시가 되어야 일을 마칠 수 있다. 밤 10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면, 종일 주렸던 배를 채우기 위해 폭식을 하곤, 그대로 쓰러지듯 자야 한다.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택배화물 배송비는 대개 3000원쯤이다. 이 중 택배노동자가 가져가는 배송 수수료는 건당 800원 정도, 2200원은 택배회사 몫이다.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택배화물 배송비는 대개 3000원쯤이다. 이 중 택배노동자가 가져가는 배송 수수료는 건당 800원 정도, 2200원은 택배회사 몫이다.

그러나 건당 800원도 전부 택배노동자의 몫은 아니다. 여기서 부가세 10%와 대리점 수수료 10%씩을 떼어 낸 후 800원은 간단하게 640원으로 줄어든다. 이게 끝이 아니다. 차량 구입비와 기름값, 자동차보험료, 정비 등 유지비는 모두 택배노동자 부담이다.

그러나 건당 800원도 전부 택배노동자의 몫은 아니다. 여기서 부가세 10%와 대리점 수수료 10%씩을 떼어 낸 후 800원은 간단하게 640원으로 줄어든다. 이게 끝이 아니다. 차량 구입비와 기름값, 자동차보험료, 정비 등 유지비는 모두 택배노동자 부담이다.

택배회사 로고가 찍힌 유니폼도 자기 돈으로 사야 한다. 강매다. 차량도 회사 요구대로 전면 도색을 해야 하는데, 이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택배회사 로고가 찍힌 유니폼도 자기 돈으로 사야 한다. 강매다. 차량도 회사 요구대로 전면 도색을 해야 하는데, 이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택배산업은 날로 발전하고 있고 재벌 대기업들도 속속 택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런데도 화물 수수료는 점점 내려가고 있다. 가격경쟁력만 강조하며 회사의 부담을 약자인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킨 까닭이다.

택배산업은 날로 발전하고 있고 재벌 대기업들도 속속 택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런데도 화물 수수료는 점점 내려가고 있다. 가격경쟁력만 강조하며 회사의 부담을 약자인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킨 까닭이다.

택배노동자들은 CJ, 롯데, 한진 같은 대기업의 화물을 그 대기업의 로고가 찍힌 화물차로 운송하고, 대기업의 지침에 따라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을 동시에 수행하지만, 그 대기업의 노동자는 아니다.

택배노동자들은 CJ, 롯데, 한진 같은 대기업의 화물을 그 대기업의 로고가 찍힌 화물차로 운송하고, 대기업의 지침에 따라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을 동시에 수행하지만, 그 대기업의 노동자는 아니다.

흔히 써먹는 수법이다. 실질적으로는 고용렷품諮15관계이지만, 편법적으로 고용에서의 부담을 피하려 각자의 사업체가 계약을 맺는 거다. 노동자가 아니어서 겪는 어려움은 너무 많다. 일을 하다 다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어도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한다.

흔히 써먹는 수법이다. 실질적으로는 고용렷품諮15관계이지만, 편법적으로 고용에서의 부담을 피하려 각자의 사업체가 계약을 맺는 거다. 노동자가 아니어서 겪는 어려움은 너무 많다. 일을 하다 다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어도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한다.

당연히 택배노동자도 사람이고 노동자다. 부당한 착취를 당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장시간 고된 노동에 시달려도 되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 자기 노동에 대해서는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누구라도 사람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택배노동자도 사람이고 노동자다. 부당한 착취를 당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장시간 고된 노동에 시달려도 되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 자기 노동에 대해서는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누구라도 사람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

눈 밝은 공직자가 있다면, 오늘 오후라도 잠깐 걸음을 멈추고 택배노동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길 바란다. 우리가 사는 곳이 공동체가 되려면, 택배노동자들의 달리기부터 멈추게 해야 한다. 그럴 법률적 권한과 능력이 공직자들에게 있다.

눈 밝은 공직자가 있다면, 오늘 오후라도 잠깐 걸음을 멈추고 택배노동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길 바란다. 우리가 사는 곳이 공동체가 되려면, 택배노동자들의 달리기부터 멈추게 해야 한다. 그럴 법률적 권한과 능력이 공직자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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