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드뉴스는 경향신문 ▶‘생존 수영’까지 선행학습 해야 하는 초등생들 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생존 수영’까지 선행학습 해야 합니까?
서울에 사는 김서준(가명)씨는 올해 초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에게 수영 과외를 시키고 있다.
수영장에서 김씨의 자녀를 포함한 학생 2~3명이 한 강사에게 배우는 소수정예 레슨 방식이다. 비용은 주 2회에 월 24만원이다.
국내의 모든 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교육부 방침에 따라 학교에서 수영실기교육을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수영을 선행학습 해야하는 걸까?
수영 사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들은 가장 큰 이유로‘학교 수업 부실’과 ‘소외감 극복’ 등을 들고 있다.
학교의 ‘생존수영’ 등 수영 수업이 40여명의 학생을 2~3명의 수영강사가 담당하는 식이다. 수영을 전혀 못하면 학기가 끝날 때까지 물에 뜨지도 못해, 한 반에 70% 이상이 선행학습 개념으로 수영 과외를 하고 있다. 김서준씨
미리 수영을 배워놓지 않으면 아이가 학교 수업에서 한 학기 내내 발차기만 하고 온다고 하더라.초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는 김수진씨
각종 맘카페에도 학부모들이 수영실습 사교육 때문에 고민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모든 3학년 학생들이 ‘생존수영’ 수업이 있다고 공문이 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영을 가르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수영장에 보냈다. 3학년인 자녀가 수영 한번도 안 배웠는데 친구들은 수영 거의 배웠다고 하더라
교육부는 세월호 참사 직후 비상시 자기 생명 보호 능력을 키우기 위한 ‘생존수영’이 포함된 수영실습 수업을 초등학교 체육수업에 도입했다.
시·도 교육청에 한 학년 동안 생존수영 4시간을 포함한 총 10시간의 수영실기교육을 권장했고, 서울시교육청 관할 초등학교의 경우 생존수영 4시간을 포함해 12시간의 수영실기교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수영실습 수업이 부족한 강사, 구체적인 커리큘럼 미비로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교육청의 올해 예산이 49억원인데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각 초등학교여서 학생당 강사 수, 수영교육 위탁업체 선정 등은 학교장 재량에 달려 있다” _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수영 표준프로그램을 제작 중이고, 강사와 시설을 확충하면서 수업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_교육부.
지역마다 학교마다 차이 나는 수영실기교육. 생존 수영의 기본 취지인 어린이들의 안전은 모두에게 적용돼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