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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17 퀴어문화축제

"퀴어 업(QUEER UP)!" 혐오를 넘어 연대로 '퀴어 퍼레이드'

입력 2017.07.15 17:57

수정 2017.07.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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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한 퀴어퍼레이드 참가자가 시민들을 향해 손키스를 날리고 있다. 배동미 기자

15일 오후 한 퀴어퍼레이드 참가자가 시민들을 향해 손키스를 날리고 있다. 배동미 기자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 ‘퀴어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서울 도심이 무지개빛으로 물들었다. 시민들도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15일 오후 4시 30분쯤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하며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ㆍ한국은행 앞 등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돌아왔다.

■“퀴어 업(Queer up)! 좀 더 힘을 내!”

배동미 기자

배동미 기자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행진 차량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이 흘러나오자 일부 참가자들은 이를 ‘퀴어 업(Queer up)’으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온 니나(25)는 “한국에 휴가차 왔는데 이런 축제 있다고 친구가 알려줘서 참석했다”며 “한국 케이팝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행진하니 너무 재밌고 신난다”고 말했다.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한 니나씨(스페인·맨오른쪽).유수빈 기자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한 니나씨(스페인·맨오른쪽).유수빈 기자

고등학생 최찬영씨(19)도 치어 업 노래에 맞춰 고개를 힘껏 흔들었다. 최씨는 “나는 양성애자인데 동성애는 찬성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왔다”면서 “성 소수자들을 지지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친구들과 축제에 처음 참가했다”고 말했다.

축제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도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자 버스와 건물 창가에서 박수를 치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시민은 창가에서 참가자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퀴어 퍼레이드 행렬 옆으로 버스가 지나가자 버스 승객과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서로 손인사를 하고 있다. 배동미 기자

퀴어 퍼레이드 행렬 옆으로 버스가 지나가자 버스 승객과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서로 손인사를 하고 있다. 배동미 기자

휠체어를 타고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한 ‘장애여성공감’ 회원들. 배동미 기자

휠체어를 타고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한 ‘장애여성공감’ 회원들. 배동미 기자

■머리끈·풍선·망토 등 다양한 ‘무지개’ 소품들

이번 퍼레이드에도 어김없이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소품들이 등장했다. 동성애 문화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은 197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술가 길버트 베이커가 디자인했다.

무지개색 풍선. 유수빈 기자

무지개색 풍선. 유수빈 기자

무지개색 천을 몸에 두른 참가자들. 유수빈 기자

무지개색 천을 몸에 두른 참가자들. 유수빈 기자

한 참가자가 무지개 깃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수빈 기자

한 참가자가 무지개 깃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수빈 기자

무지개색 머리끈을 한 참가자. 유수빈 기자

무지개색 머리끈을 한 참가자. 유수빈 기자

김예림씨(21)가 무지개 그림이 그려진 손팻말을 머리 위로 들고 있다. 유수빈 기자

김예림씨(21)가 무지개 그림이 그려진 손팻말을 머리 위로 들고 있다. 유수빈 기자

무지개 그림과 함께 ‘엄마, 나는 여자도 좋아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든 김예림씨(21)는 “얼마 전 엄마에게 내가 바이섹슈얼(양성애자)인 걸 말했는데, 엄마는 ‘네가 그냥 평범하게 남자랑 결혼하고 애 낳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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