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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당당하게 “데이트폭력 때문에 왔다” 여자친구 폭행한 30대 입건

이유진·유수빈 기자
경향신문 일러스트.

경향신문 일러스트.

“집에 가겠다”는 여자친구를 길에서 폭행한 30대 남성이 23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서에서 스스로 “데이트폭력 때문에 잡혀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4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문화의거리’에서 여자친구 ㄱ씨(30)를 길에서 밀어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남자친구 ㄴ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ㄱ씨와 함께 술을 마신 후 술집을 나온 ㄴ씨는 ㄱ씨가 집에 가려고 하자 화를 내며 ㄱ씨를 막아섰다. ㄴ씨는 이 과정에서 ㄱ씨를 밀어 넘어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ㄱ씨의 비명소리를 들은 주변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ㄴ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폭행을 목격한 시민들의 진술로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ㄴ씨는 경찰서에 도착해 스스로 “데이트폭력 때문에 왔다”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서에 진술하려는 ㄱ씨에게 다가가 “그만하자”며 소리치기도 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ㄴ씨와 연인 관계로 평소에도 ㄴ씨가 자주 폭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ㄴ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며 “조만간 ㄴ씨를 다시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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