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착한 기업과 ‘갓뚜기’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착한 기업과 ‘갓뚜기’

입력 2017.07.24 21:13

수정 2017.07.24 23:42

펼치기/접기

“오뚜기를 ‘갓뚜기’로 불러야 한다.”

지난해 11월 촛불집회 열기가 달아올랐을 당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식품업체 오뚜기에 대한 찬사의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신의 영어(God) 발음 갓과 오뚜기의 합성어인 ‘갓뚜기’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그뿐 아니다. 오뚜기가 만든 제품에 대한 구매운동을 벌이자고도 했다. 흔치 않은 일이었다. 1969년 풍림상사로 출발해 1996년 법인명을 바꾼 오뚜기가 ‘갓뚜기’로 불리며 ‘착한 기업’으로 평가받은 것은 불법과 탈법을 일삼는 국내 재벌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오뚜기 창업자 함태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뜨자 경영권을 승계한 장남 함영준 회장은 물려받은 주식에 대한 상속세 1500억원을 성실하게 납부했다. “직원들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함 명예회장의 경영철학도 뒤늦게 화제가 됐다. 오뚜기는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직원 3142명 중 0.7%인 22명만이 비정규직이다. 함 명예회장이 생전에 벌인 사회공헌 활동이 알려지면서 ‘착한 기업’ 이미지는 더욱 부각됐다. 함 명예회장은 2015년 11월 오뚜기 주식 3만주(315억원 어치)를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어린이 424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오뚜기는 2008년 라면 가격을 100원 올린 이후 10년째 인상하지 않고 있다. 가격인상 요인이 많았지만 서민가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물론 ‘옥에 티’도 있다. 최근 오뚜기가 오너 회사이자 계열사인 ‘오뚜기라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자산규모를 따지면 규제대상이 아니지만 바로잡아야 할 사안이다.

오뚜기는 27일부터 이틀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재계와의 대화에 참석한다. 재계 서열 100위 밖의 중견기업이 초청받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오뚜기가 착한 기업의 반열에 오른 비결은 간단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윤리경영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치를 국내 재벌들도 모르지는 않을 터이다. 그런데도 재벌들이 착한 기업의 길을 가지 않는 것은 오랫동안 편법과 탐욕에 길들여진 탓은 아닐까.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