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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기자 노종면의 도전

입력 2017.07.26 20:52

노종면. 보도전문채널 YTN의 해직기자다. 시민들이 지어준 YTN의 애칭 ‘윤택남’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이다. 그는 2003년 보도국 기자 시절 YTN 정오 뉴스 프로그램 중간에 <돌발영상>을 처음 방송했다. 정치인과 유명 인사의 발언이나 행동, 비하인드 스토리를 풍자형식으로 엮은 <돌발영상>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노종면의 인생행로는 2008년 7월 이명박 대선후보의 언론특보를 지낸 구본홍 사장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180도 바뀌었다. 당시 YTN 노조위원장이었던 그는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이끌다 해직됐다. 이듬해 3월엔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해직 이후 ‘용가리통뼈 뉴스’의 운영과 인터넷방송 ‘뉴스타파’ 앵커, 뉴스네트워크 ‘일파만파’ 대표 등을 지낸 그는 YTN 복직을 꿈꿔왔다. 하지만 회사 측의 거부로 번번이 무산됐다.

노종면은 해직 3171일 만인 지난 6월11일 “YTN의 개혁, 진정한 통합과 도약을 위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도전’은 YTN 사장 공모 입후보였다. 그는 “만약 뜻을 이룬다면 YTN 공정방송 투쟁의 승리로 규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5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면접대상인 4명 후보군에 들지 못한 것이다. 사추위는 대주주인 한전KDN·한국마사회·KGC인삼공사 등이 각각 추천한 3명, 방송학회가 추천한 1명, YTN노조가 추천한 1명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서류심사 과정에서 YTN노조와 방송학회가 추천한 위원은 노종면에게 점수를 부여했지만 대주주 추천 위원 3명은 모두 최저점(0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YTN노조가 밝힌 대로 “검은손이 작용했거나 또 다른 언론 길들이기는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YTN 구성원들은 “사추위가 특정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해 ‘0점 담합’을 했다”고 반발했다.

노종면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장 공모를 인정할 수 없다. 동지들을 규합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난겨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윤택남, 촛불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자리로 돌아오라”고 외쳤다. 하지만 노종면과 윤택남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노종면과 윤택남 없는 YTN 개혁과 정상화의 길은 더욱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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