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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는 왜 신화에서 기원할까? 곽금주 심리학 교수가 추천하는 인생의 책

입력 2017.07.28 14:55

  • 김유진 기자

경향신문은 매주 지면을 통해 정치인, 명사, 지식인들이 꼽은 그들의 ‘인생의 책 5’를 소개합니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 고민될 때 이들의 추천을 참고하는 건 어떨까요. 이 카드뉴스는 곽금주 교수가 경향신문에 연재한 「곽금주의 내 인생의 책」을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곽금주의 내 인생의 책

곽금주의 내 인생의 책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정치인, 명사, 지식인들이 꼽는 그들의 ‘인생의 책 5’를 소개합니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정치인, 명사, 지식인들이 꼽는 그들의 ‘인생의 책 5’를 소개합니다.

곽금주 교수가 경향신문에 연재한 「곽금주의 내 인생의 책」에서 일부 발췌 및 각색하였습니다.

곽금주 교수가 경향신문에 연재한 「곽금주의 내 인생의 책」에서 일부 발췌 및 각색하였습니다.

사랑의 학습, 해리 할로우. 사람들의 행동의 원인을 어린 시절에서 찾으려는 것은 아마도 내 직업병일 거다. 발달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사랑의 학습, 해리 할로우. 사람들의 행동의 원인을 어린 시절에서 찾으려는 것은 아마도 내 직업병일 거다. 발달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해리 할로우의 <사랑의 학습>은 이런 직업병을 달래준 책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어린 시기에 사랑을 학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원숭이 실험으로 보여준다.

심리학자 해리 할로우의 <사랑의 학습>은 이런 직업병을 달래준 책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어린 시기에 사랑을 학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원숭이 실험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읽노라면 한 사람, 더 나아가 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은 지금 여기 곁에 있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라는 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노라면 한 사람, 더 나아가 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은 지금 여기 곁에 있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라는 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도둑맞은 내 인생, 제이시 두가드.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짓밟힌 이야기”<도둑맞은 내 인생>은 저자인 제이시 두가드가 경험한 실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도둑맞은 내 인생, 제이시 두가드.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짓밟힌 이야기”
<도둑맞은 내 인생>은 저자인 제이시 두가드가 경험한 실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저자인 제이시 두가드는 11살 때 등굣길에 납치당해 납치범의 집 뒤뜰 텐트에서 생활하며 두 딸을 출산한다. 그리고  납치된 지 18년만에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저자인 제이시 두가드는 11살 때 등굣길에 납치당해 납치범의 집 뒤뜰 텐트에서 생활하며 두 딸을 출산한다. 그리고 납치된 지 18년만에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저자는 끔찍한 상황에서 인간이 보일 수 있는 정서와 행동들을 경험담과 증언을 통해 들려준다.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인간은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필사적으로 찾으려 함을. 비정상적 상황에 적응하면서 삶에 집착 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열망을.

저자는 끔찍한 상황에서 인간이 보일 수 있는 정서와 행동들을 경험담과 증언을 통해 들려준다.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인간은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필사적으로 찾으려 함을. 비정상적 상황에 적응하면서 삶에 집착 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열망을.

열정, 산도르 마라이. 누구나 한번쯤은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거나 상상한다. 때론 열정적인 사랑을 느끼고 살아간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정, 산도르 마라이. 누구나 한번쯤은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거나 상상한다. 때론 열정적인 사랑을 느끼고 살아간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주 깊고 잔잔하고 절대로 드러나지 않은 깊은 내면의 열정. 책은 열정적 사랑이 한 사람의 일생을 어떻게 장악하는가를 보여준다. 뜨거운 열정이 평생에 걸쳐 서서히 잦아져 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아주 깊고 잔잔하고 절대로 드러나지 않은 깊은 내면의 열정. 책은 열정적 사랑이 한 사람의 일생을 어떻게 장악하는가를 보여준다. 뜨거운 열정이 평생에 걸쳐 서서히 잦아져 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44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나온 75세 퇴역장군의 독백이 나온다.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열정은 뜨거우면서 또 차갑다.  “어느 날 우리의 심장, 영혼, 육신으로 뚫고 들어와서 꺼질 줄 모르고 영원히 불타오르는 정열에 우리 삶의 의미가 있다고 자네도 생각하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라도? 그것을 체험했다면 우리는 헛산 것이 아니겠지?”

44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나온 75세 퇴역장군의 독백이 나온다.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열정은 뜨거우면서 또 차갑다. “어느 날 우리의 심장, 영혼, 육신으로 뚫고 들어와서 꺼질 줄 모르고 영원히 불타오르는 정열에 우리 삶의 의미가 있다고 자네도 생각하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라도? 그것을 체험했다면 우리는 헛산 것이 아니겠지?”

그리스 로마 신화. 신화는 늘 재미있다. 신들의 강력한 힘과 다채로운 능력으로 세상을 제압할 수 있으니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여러 신화 중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특히 재미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신화는 늘 재미있다. 신들의 강력한 힘과 다채로운 능력으로 세상을 제압할 수 있으니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여러 신화 중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특히 재미있다.

신들은 아름답고 우아하고 고결한 존재들이 아니다. 인간처럼 아니 그보다 더 인간적인 욕구에 사로잡혀 갈등과 암투를 경험한다. 얽히고설킨 가족관계와 연애관계는 또 어떤가.

신들은 아름답고 우아하고 고결한 존재들이 아니다. 인간처럼 아니 그보다 더 인간적인 욕구에 사로잡혀 갈등과 암투를 경험한다. 얽히고설킨 가족관계와 연애관계는 또 어떤가.

그리하여 우린 신화의 인물들을 통해 바로 인간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그것도 우리 내부에 깊숙이 들어 있는 열등감에 가까운 나약한 콤플렉스 심리를.

그리하여 우린 신화의 인물들을 통해 바로 인간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그것도 우리 내부에 깊숙이 들어 있는 열등감에 가까운 나약한 콤플렉스 심리를.

나는 원래 진화심리학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었다. 원시사회의 인간 본성으로 현대사회의 인간을 모두 설명하려다 보니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그 오래전 인간의 생각, 느낌, 행동이 어땠는지 검증할 방법도 마땅치 않지 않은가.

나는 원래 진화심리학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었다. 원시사회의 인간 본성으로 현대사회의 인간을 모두 설명하려다 보니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그 오래전 인간의 생각, 느낌, 행동이 어땠는지 검증할 방법도 마땅치 않지 않은가.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책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적응적인 가치의 관점에서 인간을 설명한다.저자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백만년에 걸쳐 형성한 특수한 내적 메커니즘이 현대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책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적응적인 가치의 관점에서 인간을 설명한다.
저자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백만년에 걸쳐 형성한 특수한 내적 메커니즘이 현대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때 간과하기 쉬운 점이 있다. 진화심리학은 원시시대의 특성이 미래에도 영원히 그대로 똑같이 지속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인간은 계속 진화한다. 이런 의미에서 진화심리학이 과거지향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런데 이때 간과하기 쉬운 점이 있다. 진화심리학은 원시시대의 특성이 미래에도 영원히 그대로 똑같이 지속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인간은 계속 진화한다. 이런 의미에서 진화심리학이 과거지향적인 것만은 아니다.

[카드뉴스] 콤플렉스는 왜 신화에서 기원할까? 곽금주 심리학 교수가 추천하는 인생의 책

▶ 관련기사: [이슈·연재] 곽금주의 내 인생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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