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이날’]은 1957년부터 2007년까지 매 10년마다의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1967년 8월 22일 담뱃값 대폭 인상
예나 지금이나 담뱃값 인상은 민감한 문제죠. 1948년부터 1989년 1월 한국담배인삼공사가 발족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담배·홍삼·인삼에 대한 업무는 ‘전매청’이 담당했습니다. 50년 전 이날 신문에는 전매청이 내년부터 담배값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파고다’는 35원에서 40원, ‘금관’은 30원에서 40원, ‘아리랑’은 25원에서 35원, ‘풍년초’는 6원에서 10원으로 올랐습니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인상률보다 더 컸다고 합니다. 저가담배는 올리지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값싼 ‘풍년초’도 인상 품목에 포함시켰습니다. 인상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지금처럼 금연을 유도해 국민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세수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였죠. 필터담배 중 ‘신탄진’과 ‘희망’은 인상 계획에서 제외됐습니다.
■1997년 8월 22일 기름값 인하 경쟁
1990년대 기름값은 어땠을까요? 기름값 인하 경쟁이 가열되면서 1997년 8월 휘발유의 리터당 전국 평균 판매값이 처음으로 7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그해 초 유가자유화 이후 정유사와 주유소들의 값내리기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였습니다.
1997년 8월 1일 기준 휘발유 판매값은 유공이 l당 799원, LG정유 802원, 한화에너지 795원, 쌍용정유 798원, 현대정유 797원 등으로 평균 799원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기업명이 대부분이죠.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었지만 정유사 입장에선 수익구조가 악화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정유업체의 1원 내리기는 다른 제품보다 수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기사는 말합니다. 제품원가를 조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리점과 주유소 마진, 원유도입비와 운임, 보험료, 세금 등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제품값의 85%에 달했습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하루 3000만 리터라고 계산할 때 휘발유 가격을 1원 낮추면 적자액은 하루 3000만원, 1년이면 11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유사들이 우선 물류합리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을 추진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유업계의 광고전은 가격 인하 전쟁보다는 덜 심한 편이이었습니다. 각사 대표들이 TV광고를 자제키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정유사가 캠페인성 광고를 전개하면서 이 합의가 깨질 조짐을 보였습니다.
정유업계가 치열한 광고전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였습니다. LG정유가 엔진보호 휘발유인 ‘테크론’을 선보이자 유공도 이에 질세라 찌꺼기 없는 휘발유 ‘엔크린’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광고전이 전개됐습니다. 당시 정유업계의 쌍두마차였던 LG정유와 유공은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강조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LG가 이승연을, 유공이 박중훈과 이경영의 ‘콤비스타’를 각각 내세웠습니다. 한화에너지는 세계적인 배우 샤론스톤이 등장한 광고로 대응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광고를 기억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