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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등 고강도운동 ‘횡문근융해증’ 유발

  •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이윤지 대학생 인턴기자

근세포파괴 질환, 심하면 신장 파괴까지…운동도 ‘과유불급’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이 많지만 ‘과유불급(지나치면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라는 말처럼 단기간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스피닝, 크로스핏 등 고강도운동은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스피닝, 크로스핏 등 고강도운동은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최근 크로스핏, 스피닝 등 칼로리소모가 큰 고강도운동이 인기를 끌면서 횡문근융해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세포가 파괴되면서 미오글로빈 같은 세포 내 성분이 체액으로 흘러나와 독성을 일으키는 병이다. 아산병원 신장내과 김순배 교수의 도움말로 횡문근융해증에 대해 알아봤다.

■외상성·비외상성 운동성·비외상성 비운동성으로 분류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원인에 따라 외상성, 비외상성 운동성, 비외상성 비운동성으로 분류된다. 외상성은 교통사고나 수술 등 외상으로 인한 것을 말하며 비외상성 운동성은 마라톤·스피닝·크로스핏 등 고강도운동이 원인인 경우, 비외상성 비운동성은 일산화탄소·버섯독·뱀독 등의 중독이나 약물에 의한 경우다.

횡문근융해증이 발병하면 근육손상으로 인한 근육통과 근무력감이 생긴다. 심한 경우 소변색이 빨개지고 혈액순환이 중단되면서 조직괴사, 부종을 동반한다. 가장 큰 합병증은 신장기능이 망가지면서 유발된 고칼륨혈증(칼륨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아 혈액 속 칼륨농도가 정상치를 초과하는 증상)으로 인한 부정맥이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심한 근육통, 빨간 소변색 띠면 즉시 병원 찾아야

횡문근융해증은 모든 사람에게 발생가능성이 있지만 특히 평소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나 탈수가 생긴 경우, 체온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혹은 체내 칼륨이 부족하다면 더욱 취약하다.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할 때 물보다 이온음료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또 평상시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급격한 근육사용을 피하고 단기간의 무리한 운동보다는 단계적으로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횡문근융해증이 발병하면 근육이 녹으면서 나오는 독소를 빨리 제거해야 신장손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수액을 빠르게 공급해 체액의 양을 늘리고 이뇨제(소변량을 늘려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배출을 촉진하는 약)와 알칼리용액을 투여한다. 만일 이뇨제를 투여했는데도 소변량이 줄면 24시간 혈액투석을 통해 노폐물을 걸러내야한다. 또 부종으로 인한 조직괴사를 막기 위해 부종부위를 절개할 수도 있다.

아산병원 신장내과 김순배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안정을 취하고 수액을 먹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심한 근육통이 있거나 소변이 빨간색이나 갈색을 띠는 경우, 근육에 쇠약감이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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