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생활용품 기업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숨,쉬다’ 생리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재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조사를 실시한다. 최근 3년간 생산되거나 수입된 56개사 896품목이 해당된다.
식약처는 25일 산부인과와 내분비과 전문의,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이런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소비자단체에서 발표한 생리대 시험 결과에서 위해도가 비교적 높은 벤젠, 스티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약 10종을 중심으로 검출여부와 검출량을 조사해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릴리안 생리대의 유해물질 논란이 벌어진 뒤에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위해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검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여성·환경 단체 등을 중심으로 전수조사 요구가 이어지자 뒤늦게 이를 받아들였다. 앞서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생활환경연구실 김만구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발암 물질을 포함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벤젠, 폼알데하이드, 스틸렌 등 대기 중에 쉽게 증발하는 액체 또는 기체상 유기화합물의 총칭이다. 생리대에서 검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생리대 검사 기준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식약처는 ‘생리대 사태’ 이후 기저귀에 대한 우려도 확산함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해 기저귀에 대해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사를 포함한 안전성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기저귀는 현재 공산품이어서 국가기술표준원 기준에 따르지만, 내년부터는 위생용품으로 분류돼 위생용품관리법에 따라 식약처가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