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시판을 앞두고 허가심가를 받고 있는 생리컵에 대해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29일 “지난주 한 수입업체가 생리컵 국내 판매를 위한 허가심사를 신청했다”며 “최근 생리용품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의 걱정이 커진 것을 고려해 생리컵에 VOC가 있는지, 어떤 종류인지, 위해한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허가심사를 신청한 제품은 미국산 1개이며, 앞으로 허가심사를 신청하는 모든 제품도 조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최근 생리대 위해성 논란이 일자 VOC 약 10종을 중심으로 검출량과 위해도를 평가해 9월 말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생리컵 허가심사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현재 심사 중인 제품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허가신청 전 식약처에서 서류 사전검토까지 마쳤기 때문에 국내 첫 허가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생리컵은 생리대와 마찬가지로 의약외품으로 분류된다. 식약처는 한 달가량의 심사로 유해성을 평가하게 된다.
생리컵은 몸 안에 넣어 생리혈을 받아내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 한번 사면 10년가량 쓸 수 있고 가격도 2만∼4만원대로 저렴해 해외에서는 대중화돼 있다. 국내에는 허가받아 시판 중인 제품이 없지만 해외 구매로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생리대 안전문제까지 불거지자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4월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생리컵 사용자는 조사대상자의 1.4% 정도였으나, 생리컵이 뭔지 알고 있다는 사람이 41%였다. 생리컵 사용 경험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경제적 부담 감소(87.4%), 환경보호(85.9%), 피부 알레르기 예방(95.4%)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았으며 82.4%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